FT "오픈AI, 미 정부에 지분 5% 기부 제안"

김영욱 2026. 7. 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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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식 받아 공공펀드 조성
투자수익금 국민에 배분하는 방식
앤트로픽·구글·메타 동참 불분명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이른바 '인공지능(AI) 국가주의'가 각국에서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오픈AI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지분 5%를 넘기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샘 올트먼(사진)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해왔다.

올트먼은 AI로 창출된 이익을 국민과 나누는 최선의 방법은 '지분 제공'이라고 주장하면서 초기 협의에서 5% 규모를 제안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FT에 전했다.

CNBC도 올트먼이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에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한 이후 1년 넘게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지난달 초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의 지난 3월 기준 기업가치는 8520억달러로, 5% 지분의 가치는 약 426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오픈AI는 이르면 올해 IPO를 추진해왔으나 FT는 상장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제안의 골자는 오픈AI가 지분을 정부에 제공해 '공공 자산 펀드'(Public Wealth Fund)를 조성하고, 이 펀드가 장기 분산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미국인에게 직접 배분하는 방식이다.

알래스카에서 석유 기업들의 수익으로 주민들에게 매년 배당금을 지급하는 알래스카 영구기금(Alaska Permanent Fund)과 유사한 모델이다.

제안에는 앤트로픽·구글·메타 등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나 이들의 동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정부에 지분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AI가 창출하는 부를 대중과 공유함으로써 정치적 반발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FT는 짚었다. 미국 정치권은 AI 산업이 일자리와 사이버 보안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또한 환경과 지역 전력요금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AI 기업의 지분을 국가가 보유하는 구상이 공론화된 것은 지난달 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픈AI·앤트로픽·xAI 등이 법인세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납부하도록 해 정부가 지분을 취득하는 법안을 발의하자, 올트먼 CEO는 지난달 3일 샌더스 의원을 직접 방문해 공공 지분 개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5일 "국민이 이 혁명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AI 대기업 지분 취득이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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