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 제주~칭다오 항로 "재협상 논의되나"

좌동철 기자 2026. 7. 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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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수 부지사, 3일 오전 런강 중국 칭다오시장과 면담
제주-차이나 포럼서 '제주~칭다오' 경제무협 협력 논의
작년 10월 16일 제주항~칭다오항에 취항한 국제화물선 'SMC 르자오호' 전경. 이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 712개를 적재할 수 있다.

재정 적자가 누적된 제주~칭다오 국제화물선 운항에 대한 재협상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박천수 행정부지사는 3일 오전 런강 중국 칭다오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 문제와 관련 논의를 한다.

런강 시장은 지난해 10월 당시 오영훈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과 직항로를 이용한 양국의 물동량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김종수 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달 25~26일 중국산동원양해운그룹을 방문, 운항 적자 해소를 위해 3년의 계약기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선사 측으로부터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물동량 확보를 위해 평택·인천~제주~칭다오 등 노선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초 결론이 나오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이행과 관련, 심사 절차를 밟을 동안 일시 운항을 중단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재협상과 관련,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박 부지사와 칭다오 시장 간 면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3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캠퍼트리호텔에서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에 따른 경제무역 협력방안을 놓고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이날 산둥원양해운그룹 자오보 회장과 제주지역 수출입 통관·관세 업무를 처리하는 유종민 관세사가 제주~칭다오 항로와 관련, 물동량 확대 방안과 적자 개선 대책 등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칭다오 기업인 교류를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제주-차이나 경제무역포럼'은 중국제주총영사관(총영사 진건군)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이 마련했다.

런강 칭다오시장과 왕쯔쥔 칭다오시 상무국장, 고립평 산둥성항구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칭다오 항로 활성화 방안과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협상 가능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개설된 제주~칭다오 항로는 올해 5월까지 31항차 동안 총 715개 컨테이너(TEU)를 운송했다. 1항차 당 평균 물동량은 23개 TEU로, 손익분기점인 220개 TEU의 10.5%에 머물렀다.

도는 지난 4월 기준 중국 선사에 용선료 32억원과 손실보전금 15억원 등 47억원을 지급했다. 향후 3년 동안 손익분기점 물동량(연간 1만1500개 컨테이너)을 채우지 못하면 최대 225억원을 선사에 지급해야 한다.

도는 재정 적자 문제를 타개하고 물동량 확대, 계약기간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선사 측과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