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일방적 원 구성 협조 못 해”…국회 공전에 경남 예산·현안 대응 어쩌나
의원들 강한 투쟁에 공감…상임위 운영 비협조
정부 국비 얘산 등 경남도 현안 대응 차질 예상

국민의힘이 2일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11대 7' 위원장 배분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의정 공전 상태가 지속하게 됐다. 경남지역 국회의원 13명 소속 상임위도 확정되지 않아 지역 현안 대응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면서 원 구성을 강행한데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의원들 의견을 충분히 들은 결과 이 상태에서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더 강한 투쟁은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선출한만큼 향후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운영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서영교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선출한 것만봐도 공소 취소 목적의 특검법을 더 신속하게 처리하려는 의도가 뻔하다"며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려 법제사법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가져간 원 구성에는 동의할 수 없다. 향후 원 구성에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다수 의원들도 더 강경한 대응으로 선명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투쟁 방식을 의원들 총의를 모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향후 상임위 운영과 관련해 "민주당에 아주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협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상임위원회 사임계를 국회에 제출해 둔 상태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은 전반기 소속을 토대로 국민의힘 의원들 상임위를 강제 배정했었다.
국회 공전과 국민의힘 의원들 소속 상임위 미배정은 경남도로서는 악재다. 도내 국회의원 16명 중 13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의원들 상임위가 확정돼야 내년도 각 부처별 정부 예산안 내 경남 국비 반영, 각종 현안 정책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도내 민주당 소속 김정호(김해 을) 의원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았다. 민홍철(김해 갑) 의원은 국방위원회에, 허성무(창원 성산)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속됐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