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재고품 최고 90% 할인”…‘오프 프라이스 매장’ 뜬다

3일 신세계백화점은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표 매장인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을 기존 1091㎡(약 330평)에서 1388㎡(420평) 규모로 확장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다. 2017년 팩토리스토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전면 리브랜딩(재단장)이다.
‘오프프라이스 스토어(OPS·Off-Price Store)’는 브랜드의 이월 제품 또는 재고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정상가 대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는 초저가 점포를 가리킨다. 일반 아울렛보다도 할인율이 높고, 여러 브랜드 상품을 한 공간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올렸다. 올해 중 경기 의정부시, 경남 김해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 등 3개 점포를 추가해 총 23개 점포에서 1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의 해외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과 이랜드리테일도 오프 프라이스 매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프웍스’ 1호점을 선보인 뒤 현재 총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오프웍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기존 의류 중심 매장을 패션·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오프웍스 웨어하우스’로 리뉴얼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2013년 처음 선보인 오프 프라이스 매장 ‘NC픽스’도 전국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리테일 NC픽스는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대명화학그룹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도심형 뷰티아울렛 ‘오프뷰티’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5월 서울 광장시장에 1호점을 연 뒤 빠르게 점포를 최근 30개까지 늘렸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물가와 불황 속에서도 품질이 보증된 브랜드 상품을 찾는 수요는 여전하다”며 “이에 온라인 채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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