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진짜 체력’ 중요해졌다… 현대해상, 건전성 개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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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기본자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제도를 도입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보험사 기본자본 킥스 비율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 제도를 도입해 보험사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외부 도움 없이 버틸 수 있게 '기초체력' 강화에 나섰다.
대형 보험사들은 모두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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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자본 중심의 ALM… 현대해상 ‘내실경영’ 성과
50% 밑도는 보험사도… 기본자본 확충 관건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기본자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제도를 도입한다. 기본자본이 중요해지면서 보험사들이 자본의 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 권고치(50%)를 간신히 넘었던 현대해상은 1년 새 자본의 질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보험사 기본자본 킥스 비율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보험사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5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기준 미달 시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된다. 0% 미만이면 경영개선요구 대상이다.
보험부채를 시가평가 하는 새회계제도(IFRS17)와 이를 기초로 한 킥스 비율 제도는 2023년에 도입됐다. 하지만 킥스 비율 제도는 가용자본 전체만 규정하고 있어 보험사가 자본의 질을 높일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보완자본으로 분류되는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며 킥스 비율을 높여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 제도를 도입해 보험사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외부 도움 없이 버틸 수 있게 '기초체력' 강화에 나섰다.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 등 손실 흡수력이 높은 순수 자본만 산정하는 지표다. 빌려온 돈에 의존한 보험사의 자본 구조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를 통해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184.53%로, 전년 말(170.72%) 대비 13.81%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169.66%로 전년 말(155.91%)보다 13.75%p 늘었다.
대형 보험사들은 모두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DB손해보험 92.09%, KB손해보험 76.65%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85.18%, 신한라이프는 95.93%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해상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 상승이 눈에 띈다. 그동안 현대해상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간신히 웃돌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작년 1분기 현대해상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46.7%였다. 2분기에는 53.7%로 기준을 살짝 넘어섰다. 그러다 지난해 말에 는 65.9%까지 올랐고,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74.88%를 기록했다.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강조한 '내실 경영'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듀레이션갭은 작년 1분기 3.2년까지 벌어졌으나 장기 국공채 및 우량 장기채 투자 확대, 갱신형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0.7년까지 축소됐다. 킥스 비율 역시 올해 1분기 207.2%까지 올라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 여력을 확보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본 건전성과 ALM 중심의 내실 경영 강화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답보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58.8%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웃돌았으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일부 중소형사들은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았다. 최근 자본 적정성 취약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던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21.4%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흥국화재, iM라이프, 하나손해보험, 하나생명 등이 50%를 넘지 못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넘은 대형사들은 ALM 제고에 힘쓰면서 규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중소형사는 기본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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