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횡단보도 사고 현장 가보니…불법주정차·역주행 겹친 ‘교통 사각지대’
경찰 “주민 의견 수렴”…교통안전 대책 마련 요구 커져

속보 = 포항에서 발생한 횡단보도 보행자 교통사고(경북일보 6월 25일 인터넷 보도) 현장이 구조적인 교통안전 취약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횡단보도 주변 시야를 가리는 불법 주정차와 점멸신호 운영, 이면도로 역주행, 부족한 야간 조명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8시 55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K7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는 갈비뼈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충돌 후 약 50m가량 더 이동한 뒤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의 음주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는 경찰이 조사 중이다.
사고 현장 일대를 확인한 결과,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구간이 더 존재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특히 이 곳은 대형교회가 존재해 주일 등 특정시간대에 차량과 보행객이 더더욱 몰리는 구조도 띄고 있어 사고 안전 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주거지역과 대로변 상권이 혼합된 형태였고, 대로 갓길 주정차 말고도 주거지역 등으로 진입하는 골목길인 이면도로 내에는 갓길 주정차 비율이 더욱 심각한 방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인근 주민들도 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김모(60대·여·포항시 북구 죽도동)씨는 "남편이 해당 사고 구간을 운전하다가 갑자기 골목에서 뛰쳐나오는 탑차를 (사각지대로) 보지 못해 급브레이크를 밟은 아찔한 순간을 겪기도 했다"며 "반사경도 없고 차가 있는지 오는지를 못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주민 이모(60대·포항시 북구 죽도동) 씨는 "사고가 난 사거리에서 역주행으로 들어와 골목 내 사거리에서 차량이 뒤엉키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 차량이 가게 앞 대리석을 강제로 파손하고 가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더욱이 이 일대가 절도범과 뺑소니 사건이 많아 경찰 수사 사례도 다수 존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력이 영향력을 미쳤음에도도 교통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들은 경찰 차원에서 교통 개선 의견을 묻는 등 '대시민 교통 치안'을 위한 알림이 전무했다고 손사레를 쳤다.
일각에선 야간에 기존 설치된 가로등도 조명 면적이 좁은 편이고, 설치 높이도 높아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 예방할 '조도' 확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통 문제에 대해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