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실부터 K-에스테틱까지…메타바이오메드, 바이오폴리머 승부수
정문필 2026. 7. 2. 16:15
봉합사 원천기술 활용…필러 등 에스테틱 사업 확대
2030년 기업가치 1조 목표…바이오폴리머 플랫폼으로 도약
오지수 메타바이오메드 대표가 충북 오송 메타바이오메드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정문필 기자
"메디컬 디바이스 회사에서 바이오폴리머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메타바이오메드의 목표입니다"
메타바이오메드 수술용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 현장. / 사진=정문필
2030년 기업가치 1조 목표…바이오폴리머 플랫폼으로 도약

"메디컬 디바이스 회사에서 바이오폴리머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메타바이오메드의 목표입니다"
2일 오지수 메타바이오메드 대표는 충청북도 오송읍 메타바이오메드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나 "메타바이오메드가 다루고 있는 바이오폴리머의 특성을 세분화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연구자들한테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의료용구 제조업체로 외과용 생분해성 봉합사(실)와 치과용 의료 제품 개발 업체다.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자연히 분해되는 수술용 실…바이오폴리머 기술의 시작
오지수 대표는 메타바이오메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바이오폴리머' 기술을 꼽았다. 단순히 인체 내에서 녹는 실, 수술용 봉합사를 만드는 기업을 넘어 바이오폴리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자와 기업에 소재를 공급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대표는 "앞으로의 의료 기술은 인공적인 것으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자연 치유를 유도하는 쪽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메타바이오메드가 갖고 있는 바이오폴리머 소재가 그런 자연 치유 능력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폴리머는 인체와 높은 생체적합성을 갖춘 고분자 소재다. 체내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되거나 조직 재생을 돕는 특성을 지닌다.
메타바이오메드의 주력 사업 역시 이러한 바이오폴리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봉합사다. 대표 소재인 PDO(Polydioxanone)는 심장 수술에도 사용될 만큼 안전성이 검증된 의료용 소재로, 체내에서 자연히 분해된다.
오 대표는 "바이오폴리머는 인체의 재생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재"라며 "메타바이오메드의 생분해성 봉합사는 바이오폴리머가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 인체가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폴리머 기술 적용 K-코스메틱…기업가치 1조원 목표
메타바이오메드는 바이오폴리머 원천기술을 적용한 신사업으로 코스메틱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봉합사 원재료인 PDO는 분해 과정에서 주변 조직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특성을 지닌다. 의료 분야는 물론 필러 등 에스테틱 시장에서도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활용한 미용 필러와 스킨부스터 제품이 '리쥬벨라', '리뉴볼'이다. 두 제품 모두 현재 해외에서 판매 중이다.
메타바이오메드의 지난해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약 49억원으로 전년 37억원 대비 증가했다. 올해는 7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스메틱 신사업을 바탕으로 메타바이오메드는 2030년까지 매출 5000억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 목표를 밝혔다.
오 대표는 "K-뷰티가 단순 화장품을 넘어 K-메디컬 에스테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의료와 연관된 기능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의료기기 제조 역량을 갖춘 메타바이오메드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바이오폴리머를 기반으로 의료기기와 재생의료 분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문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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