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마을 가보니…정선군 마을 재생 현장점검

미디어펜 2026. 7.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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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정선군 성과 및 농촌마을 재생 살펴봐
“인구 증가·창업 활성화 등 지역변화 확인”…우수사례 ‘마을호텔 18번가’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강원도 정선군에서 시행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이 인구 증가와 신규 창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현장 변화를 점검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7월 2일 정선군을 찾았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2일 정선군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 성과 및 농촌 마을 재생을 통한 활성화 사례를 점검했다./사진=농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선군 고한읍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 추진 상황과 성과를 살펴보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빈집과 노후주택 정비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마을호텔 18번가’를 방문해 농촌 재생 우수사례와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간담회에서는 정선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와 연계 사업 추진 현황, 창업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기본소득과 연계한 돌봄 및 생활 편의 서비스 확대 등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정선군은 2025년 10월 20일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행한 이후 2026년 5월 말 기준 인구가 1847명으로 5.6%가 증가했으며, 가맹점도 167곳(8.7%)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기본소득 지급을 계기로 신규 창업과 업종 변경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약국, 미용실, 의류점, 베이커리 등 총 112곳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과 기본소득 사용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남면의 귀촌 약사의 약국 개업과 폐업 점포를 활용한 치킨집 창업 △여량면의 폐업 후 8년 만에 재개업한 노래연습장 △북평면의 면 지역 창업지원사업 1호점 개업 등이 소개됐다. 그동안 면 단위 지역에서 보기 어려웠던 창업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 나눔 활동도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고한구공탄시장 상인회는 5일 장마다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찬 나눔 서비스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으며, 정선읍의 한 빵집은 소외계층과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을 확대하는 등 기본소득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 이후 송 장관은 대표 우수사례로 꼽히는 ‘마을호텔 18번가’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둘러봤다. 마을호텔 18번가는 빈집과 노후주택, 노후 상점이 밀집했던 골목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개선한 뒤 행정과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마을호텔과 음식점, 카페 등을 연계한 관광 브랜드를 조성한 농촌 재생 사례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과 단체들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농촌의 마을 환경, 빈집·노후주택 등 정비를 통해 마을을 활성화한 우수사례로 꼽히는 정선군 ‘마을호텔 18번가’ 현장/사진=농식품부

현재 마을호텔 18번가 협동조합은 마을호텔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골목 내 15개 상점을 회원점으로 연계하고 관광 프로그램 기획·운영,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을 통해 관광객 유입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송 장관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방소멸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고 농어촌 활성화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빈집을 창업·업무·공동이용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빈집재생사업을 추진하고, 농촌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농촌창업 지원과 관광상품·콘텐츠 개발 및 홍보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