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뉴스] 국가유산진흥원, 상반기 사회적 배려 대상자 42가정 전통혼례·돌잔치 지원 外
【베이비뉴스 최규삼 기자】
임신과 출산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자 가족의 중요한 변화 과정이다. '임신·출산 뉴스'는 예비 부모와 양육자들이 꼭 알아야 할 임신·출산 관련 정책과 제도, 의료·건강 정보, 육아 지원 서비스, 연구 결과 등을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코너다.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과 부모의 건강한 양육을 돕는 다양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한다. -편집자 말
◇ 국가유산진흥원, 상반기 사회적 배려 대상자 42가정 전통혼례·돌잔치 지원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2026년 상반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통혼례·돌잔치 지원 사업」으로 총 42가정을 지원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통혼례·돌잔치 지원 사업"은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이나 돌잔치를 하기 어려운 국민에게 전통 의례 체험과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유산진흥원은 2024년부터 사업을 운영하며 문화격차 해소와 전통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전통혼례 26쌍, 돌잔치 10팀, 찾아가는 돌잔치 6곳 등 총 42가정을 지원했으며, 1,531여 명의 가족과 하객이 참여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집(서울 중구)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예식을 미뤄둔 장애 부부가 전통혼례를 올렸으며, 부산 다비다모자원에서는 한부모가정을 위한 전통 돌잔치가 열리는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정들의 참여로 의미를 더했다.
한편, 국가유산진흥원은 전통혼례 60쌍, 돌잔치 15팀, 찾아가는 돌잔치 15곳 등 총 90가정 지원을 위해 참여자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한류사업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이 전통문화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복지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생후 14일·3.14kg 신생아, 간 소장 연결하는 로봇 '카사이 수술' 성공

세브란스병원이 생후 14일 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로봇 카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지방 소화를 돕는 담즙이 소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간 안에 고이는 담도폐쇄증은 신생아 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은 막힌 담도를 대신해 간 입구를 소장과 직접 연결하는 카사이 수술을 3.14kg에 불과한 아이에게 시행했다.
4kg 미만의 담도폐쇄증 아이에게 로봇 카사이 수술을 시행한 이번 사례는, 문헌상 보고된 적이 없는 세계 최연소, 최저 체중 아이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케이스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인경 교수는 이달 4일 담도폐쇄증을 앓고 태어난 생후 14일 A 양에게 총 5시간 8분에 걸쳐 로봇 카사이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도 필요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A 양은 수술 후 부작용 없이 양호한 회복 경과를 보이며 지난달 30일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A양의 어머니는 임신 중 산전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간 하부에 낭성 병변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액체가 차 있는 주머니인 낭성 병변이 있다면 담즙이 지나는 길인 담도에 이상이 있을 수 있어 정밀 검사가 요구된다.
A양의 어머니는 즉시 세브란스병원 고위험 산모 태아 통합치료센터 권자영 교수(산부인과)의 진료를 받았다. 신생아과 은호선 교수와 소아외과 의료진도 출산 전부터 진료를 함께 이어가며 A양이 출생 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 계획을 세웠다.
출생 직후 A양은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생후 2일째 되던 날 복부초음파를 통해 간 하부에 낭성 병변이 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고, 추가 검사를 통해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의료진은 조기에 수술을 결정했다.
담도폐쇄증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담즙이 고이면서 간 손상으로 이어져 간경화, 간부전이 생기기 쉽다. 이때는 막힌 담도를 제거하고 간 입구(간문부)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면서 담즙을 흐르게 하는 카사이 수술이 표준 치료다. 수술을 개발한 일본 의사의 이름을 땄다.
세브란스병원이 이번에 시행한 로봇 카사이 수술은 아이의 몸체가 작아 좁은 복강 안에서 장기를 떼어내고 이어 붙여야 해 높은 수준의 술기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외과, 신생아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간호팀,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등 관련된 모든 의료진이 모여 시행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인경 교수는 "담도폐쇄증은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간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조기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환아는 산전 진단 단계부터 출생 직후 평가, 신생아중환자 치료, 소아외과 수술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져 매우 이른 시기에 치료할 수 있었다"면서 "3kg대 신생아에게 로봇 카사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수술 공간과 기구 조작 측면에서 매우 까다로운 도전이지만, 로봇수술의 정밀성과 세브란스병원의 다학제 협력이 더해져 안정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어촌의 희망을 키우는 첫걸음... Sh수협은행, 「어촌의 활력을, 아이에게 희망을」출산키트 지원 캠페인 전개

Sh수협은행(은행장 신학기)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지역의 출산가정을 응원하고, 어업인 가정의 출산·양육 부담을 덜기위해 '어촌의 활력을, 아이에게 희망을' 출산키트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이날부터 선착순 1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4년7월1일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 출산 또는 출산 예정인 어업인 가정이면 신청할 수 있다.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가 어업인인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여, 지원하는 어업인 가구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신청은 캠페인 포스터에 안내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제출서류는 조합원장, 가족관계증명서, 출산예정자의 경우 임신증명서 등이다.
출산키트는 친환경 이유식기 7종 세트와 신생아 프리미엄 스킨케어 4종 세트 등 육아에 필요한 20만 원 상당의 육아 지원 물품으로 구성됐으며, 예산 및 수급여건에 따라 일부 구성품은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어촌사회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지역 활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Sh수협은행 신학기 은행장은 "이번 캠페인이 어업인 가정의 출산과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어촌환경 조성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촌지역의 저출생‧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경희대병원, 4회 연속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고위험 신생아 치료 역량 입증, 영유아 의료 안전망 강화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6월 30일(화) 발표한 '제4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4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며 고위험 신생아와 미숙아 치료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입원료 청구 자료를 대상으로 인력 및 진료 과정,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경희대병원은 종합점수 96.76점(상급종합병원 평균 92.66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전담전문의·간호사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환자 수 등 인력 운영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중증도 평가 시행률 △총정맥영양(TPN) 협진 시행률 △신생아중환자실(NICU) 회진율 등 진료 과정은 물론 진료의 질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48시간 이내 재입실률 결과 지표에서 모두 만점을 기록했다.
김종우 병원장은 "4회 연속 1등급 획득은 고위험·중증 신생아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문 인력 확충과 첨단 의료장비 투자를 지속하며 최적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은 24시간 고위험 산모 관리가 가능한 고위험산모센터 전담 의료진과 신생아중환자실의 긴밀한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역 모자보건 및 영유아 의료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 30년 분만실 경험 담았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 『인구, 양보다 질』 출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가 대한민국 초저출산 시대의 새로운 인구 전략을 제시한 저서 『인구, 양보다 질(Population, Quality over Quantity)』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를 단순히 출생아 수를 늘리는 관점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인구의 질'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한정열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산부인과 전문의로 수많은 신생아의 탄생을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저출산 정책이 출산율이라는 단일 지표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약 20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초저출산이 지속되는 현실을 분석하며, 이제는 정책의 방향을 '양'에서 '질'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은 우리나라 인구 감소의 원인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다양한 통계와 국내외 연구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고령화, 지방소멸, 노동력 부족, 복지 재정 부담, 국가 경쟁력 약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미래를 진단하는 동시에, 기존의 출산 장려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는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단순한 인구 규모가 아니라 창의성과 생산성을 갖춘 인적 자원이라고 강조한다. AI를 적극 활용하는 사회일수록 '질 높은 인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책에서는 '질적 인구(Quality Population)'를 ▲신체적 건강 ▲인지·교육 역량 ▲정서적 안정과 애착 ▲사회성과 도덕성 등 네 가지 핵심 요소를 갖춘 인구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서는 임신 전 건강관리부터 태아기, 영유아기, 교육, 가족환경, 사회안전망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세계적인 역학자인 데이비드 바커(David Barker)의 '바커 가설(Barker Hypothesis)'을 소개하며 태아기의 건강과 환경이 성인기의 만성질환과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 환경 조성이 국가 경쟁력 향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열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단순히 얼마나 많은 아이가 태어나느냐보다, 태어난 아이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과 함께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는 국가 전략이 병행돼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정열 교수는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이자 임산부약물정보센터 이사장으로, 국내 모자보건과 임신·수유 안전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다. 한국마더세이프(MotherSafe)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사업을 이끌며 임신 중 약물과 환경 노출이 태아와 후세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다. 한국모자보건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모자보건 정책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보건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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