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지키던 '메이신', 이제 탈모 고민 덜어준다
국산 천연 바이오 소재 기술력·상용화 가능성 동시 입증…"경쟁력 확보"

탈모를 완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이 연구실에서 탄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천연 바이오 소재 '메이신(Maysin)'을 활용한 제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통과했다. 피부 진정과 자외선 차단 소재를 넘어 이제는 탈모 케어 제품으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원천기술의 또 다른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제품은 원자력연 제8호 연구소기업 '㈜바이오메이신'이 개발한 스프레이 타입의 '메이세라 리바이브 앤 리스토어 헤어토닉'이다. 메이신을 핵심 원료로 사용한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탈모 기능성화장품이 카페인이나 비오틴, 덱스판테놀 등 범용 원료를 활용해 두피 환경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메이세라는 모발 세포 성장 관리에 무게를 뒀다.

특히 메이세라는 식약처 고시 원료가 아닌 '비고시 원료'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고시 원료는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개별적으로 입증해야 해 인체적용시험과 안전성 평가 등 별도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메이신 역시 약 6개월간의 검토를 거쳐 지난 5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메이신은 옥수수수염과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 극미량 존재하는 천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다. 항산화와 항염 효과가 뛰어나지만 화학적 합성이 어려워 고부가가치 천연 바이오 소재로 평가받는다. 이번 제품은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두세포를 활성화하고 두피와 모낭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4주간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모발 밀도와 정수리 풍성함, 앞머리선 개선 등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시험 기간 동안 두피 이상 반응도 보고되지 않았다.

메이신이 세상에 나온 것은 하루아침이 아니다.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연구팀은 2012년 세계 최초로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메이신을 분리·정제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메이신 함량을 극대화하는 천연 바이오 기술과 추출 공정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이후 피부 진정과 자외선 차단, 스포츠 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가능성을 넓혀왔고, 연구소기업 바이오메이신 설립으로 사업화에도 속도를 냈다. 이번 탈모 기능성화장품은 연구실 기술이 소비자 제품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바이오메이신은 앞으로 고기능성 헤어토닉과 탈모 완화 샴푸 등 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메이신의 식품원료화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석규 바이오메이신 대표는 "이번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심사 통과는 국산 천연 바이오 소재의 우수한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성과"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탈모 케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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