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이 곧 실험실’ 매일경제-KAIST 인공지능 경영자 과정(AIB) 11기 과정 수료식 성료
- AI 기술로 산업 현장 고질적 난제 해결 성과 거둬
매경미디어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운영하는 ‘KAIST 인공지능 경영자 과정(AIB)’ 11기 수료식이 지난 1일 오후 KAIST 본원에서 열렸다.
AIB는 단순한 AI 리터러시 교육 차원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비즈니스의 융합·응용을 다루는 교육과정으로, 각 분야의 경영자와 전문가가 한 강의실에 모여 실제 문제를 꺼내놓고 함께 AI 해법을 설계하는 실전형 과정이자 ‘비즈니스 랩’이다. 교육생들은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수업 내용과 교수진의 조언을 바탕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결과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카이스트 비전관 견학 중인 AIB 11기 수료생 [출처 : 카이스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mk/20260703093905788oaun.png)
차지호 의원 ‘글로벌 AI 허브’ 구상, AIB 교육생들에게 새로운 통찰 제공
이날 수료식에서는 ‘의사 출신 미래학자’로 불리는 차지호 의원이 초청돼 ‘글로벌 AI 허브’ 구상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차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의료, 돌봄, 재난 대응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AI를 핵심 인프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고질적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의료 AI’ 확산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선도하는 의료 AI 기술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 개발도상국)에 기여하는 ‘국제 공공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32년 기준 개발도상국의 의료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의료 인프라 수요는 약 2경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차 의원은 “한국의 우수한 헬스케어 AI 기술을 현지에 접목해 이 시장의 10%만 선점하더라도 약 2,000조 원의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가 제안한 ‘글로벌 AI 허브’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 아래 추진된다. 단순한 기술 확산을 넘어 AI 관련 기술·윤리·규범·민주주의 의제를 선도하고, 글로벌 사우스와 소외계층까지 기술적 혜택이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돕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지호 의원 특강 후 기념 촬영 중인 AIB 11기 수료생 [출처 : 카이스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mk/20260703093907179lmwf.png)
KAIST AIB 과정의 설계자이자 책임교수인 여현덕 G-School 원장은 “AIB는 강의실 안의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교육생들이 배운 것을 곧바로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살아 있는 AI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 서비스로 발전하는 것 자체가 AIB의 가장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교수진과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현장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AIB 과정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바로 건축 규정 검토 AI 서비스인 ‘D.A.R.I(다리)’다.
그동안 건축 인허가 민원 현장에서는 고질적인 난제가 반복되어 왔다. 건축주는 복잡한 규정을 몰라 수없이 구청을 방문해야 했고, 건축사는 창의적인 설계에 집중해야 할 소중한 시간을 온종일 법령집을 뒤적이며 지루한 규정 검토 작업에 소진해야 했다.
해이건축사사무소 유여훈 대표가 KAIST 인공지능 경영자과정(AIB)의 문을 두드린 것도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유 대표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D.A.R.I’ 서비스는 KAIST 교수진을 비롯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AWS, 법률 전문가, 그리고 AIB 동문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복잡한 건축 규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 서비스는 현재 실제 민원 현장에 도입되어 실질적인 업무 효율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KAIST AIB 11기 수료생인 하신욱 LKB평산 대표 변호사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산업계 전반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제 법조계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업무에 도입하여, 의뢰인에게 더 빠르고 차별화된 해결책을 제공하는 혁신의 도구로 삼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의실에서 민원 현장으로... 실전형 ‘PBL 교육 모델’의 성공적 실증
이처럼 실제 산업 현장의 통점(Pain Point)을 AI 기술로 해결한 이번 성과는 실전 프로젝트 중심의 PBL(Problem-Based Learning·문제 기반 학습) 교육 모델이 거둔 대표적인 결실로 평가받는다. KAIST AIB가 단순한 강의를 넘어 ‘살아 있는 비즈니스 랩(Business Lab)’으로서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직접 증명한 셈이다. 교육생 개개인의 비즈니스 현장이 곧 생생한 교재가 되고, 동료 원우들의 집단지성과 전문성이 강력한 자원이 되는 KAIST AIB는 500여 명에 달하는 탄탄한 CEO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을 AI 버전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감상 중인 AIB 11기 수료생 [출처 : 카이스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3/mk/20260703093907430fyqh.jpg)
[매경비즈 김미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안 오른 종목들 많이 담았습니다…국민연금 2분기 사들인 기업은 - 매일경제
- “한국 너무 좋아요” 외쳤던 일본인 관광객, 올여름 발길 끊길 수도…왜?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3일 金(음력 5월 19일) - 매일경제
- 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MBK 중징계 - 매일경제
- 삼성전자 팔고 ‘이 종목’ 담았다…리밸런싱 시작한 국민연금- 매경ECONOMY
- 깐부 만나러 전세계 일주하는 총수들…전용기만 17대라는데 - 매일경제
- “선수들 내분 없었다” 홍명보 전 감독, 귀국 이틀 만에 전격 미국행 - 매일경제
- "메타發 과잉공급 우려는 기우 … 메모리株 장기 우상향 유지" - 매일경제
- 31만원 에어컨에 새벽 4시부터 줄…폭염 예보에 佛 마트 북새통 - 매일경제
- 송성문, 빅리그 첫 홈런 포함 2안타...SD는 컵스에 3-23 참패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