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테크, AI 기반 수처리 공정 자동설계 상용화…43억 국가과제 선정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6. 7.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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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시공·운영 연결하는
‘Water AI’ 생태계 조성
환경·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가 AI 기반 수처리 공정 자동설계 플랫폼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기후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환경)’에 최종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금 30억 원과 민간 부담금 13억 원 등 총 43억 원을 투입해 향후 18개월간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멀티에이전트 AI 기반 수처리 공정 자동설계·최적화 시스템’ 개발이 핵심이다. 부강테크는 자체 개발한 GWD(Generative Wastewater Design)에 에이전트 AI를 접목한 AGWD(AI-Based Generative Wastewater Design)를 개발해 설계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GWD는 부강테크가 2019년 출원해 한국, 미국, 인도, 중국, 유럽(EU) 등 주요 국가에 등록된 특허 기술이다. 하·폐수 처리 효율을 높이면서도 에너지 사용량과 시설 부지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수처리 시설은 수주 이후 공정 계산과 설계, 도면 작성 등에 통상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소요된다. 반면 AGWD는 설계 작업을 수시간 내 수행하고 설계 변경 사항도 즉시 반영할 수 있어 설계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수행하던 코딩 작업도 AI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개발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부강테크는 이번 과제를 통해 AGWD 기반의 설계 자동화를 구현하는 동시에, 이를 시공관리(CM) 및 운영·유지관리(O&M)까지 아우르는 ‘Water AI’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설계부터 시공,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운영 중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설계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수처리 엔지니어링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AGWD가 완성되면 머신러닝 기술 등을 접목해 자사 공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처리 기술 전반으로 자동설계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부강테크가 지향하는 이 플랫폼은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사업자, 엔지니어링 기업이 자유롭게 동참해 협업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편, 위생 및 수환경 인프라가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이 같은 플랫폼 전략은 반도체 산업의 CUDA 플랫폼과 유사한 개념이다. 엔비디아(NVIDIA)가 GPU 성능을 넘어 CUDA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부강테크 역시 GWD를 자사의 핵심 수처리 기술과 연동해 물리적 기술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강테크에 따르면 글로벌 수처리 기업들도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대부분 운영관리(O&M)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상세 설계 수준의 자동화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회사는 2018년부터 ‘Water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관련 특허와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환경 엔지니어들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학습하며 GWD 개발에 참여하는 등 설계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는 “이번 국가과제 선정은 부강테크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수처리 공정 자동설계 기술과 플랫폼 비전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미국, 캐나다,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중동, 튀르키예 등 협력의향서(LOI)를 보내온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설계·시공·운영을 연결하는 ‘Water AI’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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