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AI 사다리' 공약 실현..."최신 AI 청년에 무료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제시한 '청년 AI 지원' 공약이 현실화된다. 민선 9기 첫 청년정책으로 소득·자격에 상관없이 청년 모두에게 AI를 무료로 지원하고, 취업과 진로 방면에서도 AI 관련 전문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기업과 협상을 마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무료 제공을 시작할 방침이다.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년 AI 사다리'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AI 시대에도 부모의 경제력이 청년의 가능성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AI를 활용할 기회만큼은 모든 청년에 열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는 많은 청년들은 비용 부담으로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 학보사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의 44.9%가 생성형 AI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구독 후 취소사유의 63.5%는 비용 부담이었다.
시는 우선 청년 누구나 소득·자격과 관계없이 생성형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AI 이용권을 지원한다. '가장 최신의 생성형 AI 모델'을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급 받아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시장은 "글로벌 점유율 상위권의 기업 2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챗GPT의 경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2.2달러에 제공 중인데 (서울시는) 그보다 좋은 조건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완료되면 시가 기업으로부터 낮은 가격에 이용권을 받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무료로 지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늦어도 내년 초에, 올 연말에 예산을 반영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그보다도 빨리 최대한 조속히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사양 컴퓨터가 필요한 AI 작업을 위해 '서울 AI 라운지'도 생겨난다. 대학가 등 청년 생활권에 조성되는 전문 AI 특화 몰입형 작업공간이다. 바이브 코딩, 영상 제작 등 고기능 생성형 AI 작업이 가능한 고사양 PC가 설치된다. 전문 AI 코치도 상주하며 현장 가이드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소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AI 배포 이후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AI인재 성장코스'를 통해 기초교육부터 실무교육, 전문인력 양성까지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운영 중인 AI 교육 플랫폼 '서울 AI 디지털배움터'에서는 문서 작성, 정보검색 등 초급교육부터 직무 특화 커리큘럼까지 다양한 교육패키지를 마련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기술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AI·하이테크 융합 과정을 수강하는 청년을 대상으로는 실무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제공한다. 수료생을 대상으로는 민간기업, 공공기관 인턴십 기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김철희 서울시 청년미래기획관은 "AI사다리를 구상하면서 배포에 그치지 않고 역량을 어떻게 개발할지 이미 고민을 시작한 상황"이라며 "청년을 기업과 현장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 콘텐츠"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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