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주재 美대사격, 우크라 전황 들어 "대만에도 드론 필요"

윤다정 기자 2026. 7. 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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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만, 민주적 드론 생산 거점 될 수 있어"
대만 주재 미국 대사격인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 타이베이 사무소장이 5월 2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대만 주재 미국 대사 역할을 하는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소장이 2일 대만의 안보 강화와 분쟁 억지력을 위해 드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린 소장은 이날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드론 포럼에서 "드론은 대만의 안보를 강화하고 더 넓은 지역의 평화를 다지는 데 있어 판도를 바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대만이 "민주적 드론 생산의 거점이 되어 자유세계의 집단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대만에는 다행스럽게도, 드론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조차 방어측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대만을 공중·수상·수중 드론의 거점(hornet's nest)으로 만드는 것은 분쟁을 가장 효과적으로 억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전력·자원에 있어 러시아와 비교해 크게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드론 전력을 적극 활용해 러시아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맞서고 있는 만큼, 대만도 압도적 군사력의 중국을 상대로 비슷한 전략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대만 정부는 드론을 비롯한 비대칭 전력 체계를 국방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400억 달러(약 62조 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했으나, 의회는 이 중 3분의 2만을 통과시키고 이마저도 미국산 무기 구매에만 배정했다.

대만 정부는 2031년 말까지 감시, 연안 타격, 소형 무인수상정 드론을 위한 2100억 대만달러(약 10조 2000억 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안을 새로 요청했다.

그러나 제1야당인 국민당은 본예산에서 드론 예산을 충당하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드론 관련 지출 상한을 연간 400억 대만달러(약 1조 9500억 원), 6년간 총 2400억 대만달러(약 11조 6900억 원)로 설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한편 라이 총통은 이날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 회의에서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와 현대전의 진화를 맞아 비대칭 전투 역량을 구축하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드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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