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인증협회, AI 에이전트 신원관리 국제표준 개발 나서
ITU-T 회의서 분산신원 기반 에이전틱 AI 인증 체계 등 3건 채택
순천향대·라온시큐어 연합팀 구성해 미국 연방수사국과 공동 에디터로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한국디지털인증협회 산학연 연합팀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에이전틱 AI 환경의 신원 통제 메커니즘을 포함한 3건의 신규 국제표준화 항목을 관철했다.

한국디지털인증협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 신원관리를 비롯한 총 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제안해 공식 채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안은 지난 8년간 ITU-T SG17 의장을 역임하며 60건 이상의 국제표준 제정을 이끌어 온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하며 일궈낸 첫 대형 프로젝트다.
시장의 이목이 끈 신규 표준화 항목은 ‘AI 에이전트 신원관리’ 기술보고서다.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거래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환경에서 비인간 행위자의 상호 식별을 규명하는 과제다.
구체적으로는 분산신원(DID) 기술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C)을 통해 적법한 권한을 위임받아 동작하도록 통제하는 ‘신원관리 메커니즘’을 정의한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 제안한 이 항목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공동 에디터로 합류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염흥열 한국디지털인증협회 협회장과 박성채 순천향대 팀장 및 현다은 라온시큐어 프로가 에디터를 맡아 전방위적인 표준 개발을 지휘한다.
또, 온라인 생태계에서 이용자의 연령을 안전하게 검증하는 연령 보증 시스템 2건 역시 신규 표준화 항목으로 채택됐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카타르가 함께 제안한 이 표준은 국가 간 연령 보증 시스템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적 구현 지침과 분석적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아동 및 청소년의 온라인 위협 노출 방지와 직결되는 글로벌 핵심 현안으로, ITU-T와 국제표준화기구(ISO/IEC)가 공동 텍스트 형식으로 융합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표준 과제 채택은 단순 기술 규격을 지정하는 것을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의 새로운 신뢰 계약을 대한민국이 설계하게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염흥열 한국디지털인증협회 협회장은 “라온시큐어, 조폐공사 등 협회 회원사가 보유한 한국의 우수한 탈중앙 신원 관리 기술을 에이전틱 AI 환경에서 적합한 분산 신원 관리 메커니즘으로 국제 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디지털 신원 기반 글로벌 신원인증 표준화 허브로서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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