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덮친 ‘살인 폭염’ 이 정도일 줄은…스페인서만 1000명 넘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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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뒤덮은 기록적인 폭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폭염과 관련해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유럽 전역이 극한 더위를 겪고 있다.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서도 올해 6월은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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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뒤덮은 기록적인 폭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폭염과 관련해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유럽 전역이 극한 더위를 겪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이번 폭염 기간 온열질환 등으로 최소 102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 6월 평균기온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 관련 사망자 407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서도 올해 6월은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달로 기록됐다.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23일에는 스페인 전체 인구의 약 73%인 3570만명이 건강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약 38%는 고위험군에 포함됐다.
스페인 기상청(Aemet)은 올해 6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2도 높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평균기온 역시 평년보다 1.6도 높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폭염은 스페인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에서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고 유럽 전역에서는 약 1억9000만명이 35도 이상의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기상청은 슬로바키아 국경 인근 세체니 지역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아 2007년 기록한 종전 최고기온 41.9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에서도 남동부 투르냐나드보드보우의 기온이 41도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기온인 40.3도를 갈아치웠다.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폭염으로 평년보다 약 3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 당국은 예년보다 이르고 강한 폭염이 학교와 직장 등 일상 공간까지 영향을 미치며 건강 피해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이번 폭염이 유럽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 가운데 하나라며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6월에 이 같은 폭염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은 그동안 에어컨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꼽혀 왔다. 소음 문제와 오래된 건축물의 외관 훼손 우려, 냉방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보급 속도가 더뎠다.
현재 냉방 보급률은 유럽 전체가 약 20% 수준이다. 프랑스는 약 25%, 스페인은 약 50%로 미국의 약 90%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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