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독립기념일 '내셔널몰 불꽃놀이' 대기오염 경보…"마스크 써야"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가 심각한 수준의 대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일대에선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7월 4일 진행되는 '미국을 위한 경례(Salute to America)' 불꽃놀이는 약 40분간 이어지며, 85만발 이상의 불꽃이 사용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청의 내부 모델링 결과 이번 불꽃놀이는 내셔널몰 주변에 "매우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 오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꽃놀이 이후 워싱턴 DC 다운타운, 알링턴, 캐피틀힐 지역의 오염도는 "매우 건강에 해로운"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공원관리청은 불꽃놀이가 끝난 후에도 대기 중 오염물질은 3~6시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피부 자극 증상"이 예상된다며, 공연 후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이 분석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서는 내셔널몰 일대에 ㎥당 600~1200마이크로그램(㎍)의 초미세먼지(PM2.5)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 조건이 악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당 2000㎍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조지 서스턴 뉴욕대 의학·인구보건학 교수는 ㎥당 최대 1200㎍ 수준은 다른 불꽃놀이 행사에서 기록된 것과 일치하지만,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스턴 교수는 "노출을 최소화하는 예방적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WP에 전했다.
국립공원관리청 역시 별도 문건에서 시민들이 "야외에 있을 때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불꽃놀이가 끝난 후에도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평가했다.
WP는 이번 불꽃놀이가 흑인과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워싱턴 동남부 인근에서 실시되면서 대기 오염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스턴 교수는 미국의 저소득층과 소수 민족 인구에서 천식 등 호흡기·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다며 "이 점이 절대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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