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아정 들어서니 “어서오세요”…신메뉴 맛보며 여성고객들 ‘폭풍 셀카’ [르포]
SNS·투바투 효과로 젊은 여성고객 북적
현지화 음료 신메뉴로 중국인 입맛에 딱

[헤럴드경제(상하이·쑤저우)=강승연 기자] “어서오세요. 니하오. 요아정입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방문한 요아정 중국 1호점인 상하이 IAPM점. 매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우렁찬 목소리의 인사말이 들려왔다. ‘어서오세요’라는 한국어 인사와 함께 익숙한 요아정 간판이 보여 더 반가웠다. 스피커에서는 지드래곤(GD)의 히트곡 ‘삐딱하게’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월요일 낮이었지만, 매장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지 문화를 고려한 포장 전문 매장으로 운영돼 더 붐비는 느낌이었다. 시식용 제품을 맛보려는 대기인원도 꾸준했다.
요아정 글로벌 모델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캐릭터인 ‘뿔바투’ 키링을 부착한 앳된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멤버가 즐겨 먹는 토핑을 똑같이 올린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TXT 키링을 단 가방을 메고 매장을 찾은 올리비아(15)는 “(TXT) 멤버들이 요아정을 먹는 것을 보고 찾아왔다”며 “수빈이 추천한 토핑대로 먹었다”고 말했다. 16살 동갑내기인 캐롤라인과 에이프릴은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 본 ‘연준 정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고 했다. 영수증에 찍힌 메뉴명은 ‘천재 아기 고양이(天才小猫) 픽 요거트 아이스크림 볼’이었다. TXT 멤버 연준의 별명에 연준이 직접 고른 자몽·벌집꿀·초코쉘 토핑 조합을 반영했다.

고객 대부분은 인증사진을 남겼다. ‘거울셀카’를 위해 매장 한편에 마련한 거울 앞에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간판과 제품이 나란히 보이게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매장 관계자는 “20~25세의 젊은 여성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보고 많이 찾아온다”며 “인증사진을 찍어 샤오홍슈 등에 올리면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의 쑤저우센터점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어서오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도 똑같았다. 저녁시간인 만큼 목말을 태운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보였다.
매장 앞에는 한 직원이 여름 한정 메뉴인 ‘양메 스무디’ 시식을 권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만 나는 과일인 양메(杨梅)를 활용해 개발한 현지화 메뉴다. 요아정 관계자는 “중국의 높은 차·음료 소비 문화를 고려해 쉐이크 및 음료 메뉴를 중심으로 현지화를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아정은 이달로 중국 진출 1년째를 맞았다.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상하이부터 첫 발을 내디뎠고, 베이징·충칭·선전 등으로 접점을 넓히며 매장을 18개로 늘렸다. 조만간 개점 예정인 점포는 6개다. 상하이만 해도 오는 4일 2호점을 정식 오픈한다.

인기 비결은 바로 현지화다. 쉐이크·스무디·주스 등 음료를 선호하는 중국인 입맛을 겨냥해 ‘제주도 한라봉 건치즈 아이스 요거트 쉐이크’, ‘딸기 달콤심 건치즈 아이스 요거트 쉐이크’ 등 쉐이크 메뉴를 강화했다. 해당 메뉴는 판매량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혼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용량을 줄였다.
SNS 효과도 컸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메뉴 디자인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모델 TXT도 시너지를 냈다. 주력 메뉴의 가격대가 12~25위안(약 2700~5700원)으로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고객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요아정은 연내 매장 수를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본력을 보유한 가맹점주가 한 번에 가맹점을 여러 개 계약하고, 다점포를 동시에 오픈하는 중국의 독특한 ‘제휴운영’ 방식 덕분에 매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정민 요아정 중국 MF사 공동대표는 “지난 1년간 1선 대도시에서 해당 도시 1등 쇼핑몰만 골라 입점하며 브랜드를 알렸다”며 “현재 2·3선 도시로 접점을 넓히고 있고, 이미 계약한 곳들이 많아 연말까지 100호점은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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