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빌리티 글로벌 플랫폼 띄웠다 [FAMS 2026]
AI·모빌리티·배터리·에너지 한자리
글로벌리더·주니어 등 200여명 참석

인공지능(AI)이 모빌리티 산업의 판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서울이 글로벌 AI 모빌리티 협력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모빌리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존재로 진화해야 한다는 ‘사람 중심 기술’ 메시지가 국내외 산업계 리더와 미래세대 앞에서 제시됐다.
글로벌 모빌리티·AI·배터리·제조·에너지 분야 관계자와 주니어 대표단 등이 지난달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FAMS 2026(미래 AI 모빌리티 서밋)에 총출동했다. ▶관련기사 2면
이번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은 ‘기술의 진화를 넘어, 인류를 향한 지속 가능한 감동으로’를 주제로, 헤럴드미디어그룹과 한국미래친환경차서비스협회(KFMSA)가 주축이 된 FAMS 2026 조직위원회가 주최했다.
행사는 AI가 모빌리티 산업의 판을 바꾸는 흐름 속에서 기술 발전의 방향을 ‘사람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글로벌 협력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배터리, 스마트 제조, 에너지 기술이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현장에는 국내외 산업계·학계·기관 관계자 등 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된 메인 서밋에는 축사와 환영사, 기조발표, 패널토론 등을 포함해 총 30명의 연사가 무대에 올랐다. 중국과 UAE 등 해외 인사들도 참석해 AI 모빌리티를 둘러싼 글로벌 협력 논의에 힘을 보탰다.
기술 자체보다 기술이 향해야 할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AI가 차량 제어, 운전자 경험, 제조 공정, 에너지 관리 등 모빌리티 전반에 적용되는 상황에서 산업계는 ‘효율’과 ‘속도’를 넘어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AI가 모빌리티 산업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인공지능은 지금 모빌리티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람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밋은 세계의 산업과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이 사람의 삶을 향해야 할 방향을 함께 찾는 자리”라며 “오늘의 통찰과 협력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K-모빌리티의 새로운 도약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도 축사에서 글로벌 교통 산업이 전기화와 AI,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거대한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사무총장은 “AI와 인간 중심 기술이 결합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는 기후위기 대응과 인류의 편의를 함께 추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제조 기반 위에 인공지능과 지능형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대전환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석구 한국미래친환경차서비스협회장은 환영사에서 AI 전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제 모든 산업에서 AI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다”며 “인터넷과 모바일이 세상을 바꿨듯 AI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산업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AI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위대한 나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현재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가 AX(AI 전환)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는 “모빌리티는 사람과 물건을 옮기는 수단을 넘어 도시 구조와 산업의 경계를 재설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AI는 자동차와 로봇,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을 잇는 미래의 신경망이자 필수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어 “FAMS 2026이 산업과 기술, 사람을 잇는 협력의 장이자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도약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미래세대의 참여였다.
본격적인 개회에 앞서 미래세대 주역인 재단법인 액트의 주니어 단원 24명과 모빌리티 산업을 이끄는 VIP 24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어 주니어 대표 학생 3명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미래 선언문을 낭독했다.
주니어 대표단은 선언문을 통해 AI 모빌리티가 인간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따뜻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최고 정점인 AI 기술이 인간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따뜻한 가치를 앞장서 알리는 주역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에 인간의 마음을 더할 때 비로소 청정 미래가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산업계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일반적인 포럼과 달리, 미래세대가 직접 무대에 올라 AI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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