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포천 예비군 사망원인 ‘췌장염’…골든타임 내 진료체계 완비”

전현건 2026. 7. 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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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감시 의혹 “사실 아냐”
구조적 문제인정…훈련개선
예비군 동원훈련에 나선 예비역 장병들이 K-21 장갑차에서 하차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육군이 지난 5월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예비군 사망사고와 관련, 해당 예비군이 입소 전부터 치료받던 췌장염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육군은 모든 예비군 훈련장에 의무후송팀을 상주시켜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가 제공될 수 있는 체계를 완비하는 등 훈련 의무지원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장식 육군참모차장은 2일 국방부에서 예비군 사망사고 관련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13일 동원예비군 훈련 중에 유명을 달리하신 예비군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군은 사망 원인을 기존 질환인 췌장염으로 지목하면서도, 훈련 과정에서의 안전통제와 의무지원 체계 미흡에 대해 인정했다.

최 차장은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군 수사기관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사망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예비군훈련의 문제점을 일부 확인해 이를 개선하는데 주안을 두고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12~14일 진행된 군단 동시통합훈련(쌍룡훈련) 중 발생했다. 해당 사단 예비군 훈련 2일차인 13일 저녁, 고인은 식사 후 야간 작계시행훈련(거점점령)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 간부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신고에 의해 고인은 119 구급차로 인근 민간병원에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육군은 부검 결과 고인이 훈련 입소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던 췌장염이 사망원인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추가로 민간 법의자문기관 2곳에 자문을 의뢰했고 췌장염이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있다는 소견을 확인했다”고 했다.

육군은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 상당수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최 차장은 “사단장이 드론으로 감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운용했던 드론은 홍보 및 상황조성 용이었고, 사단장은 다른 부대 현장지도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다만 군은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는 인정했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 간 상급부대 차원의 안전활동 통합성 부족과 훈련 규모 확대에 따른 의무지원 및 안전통제 미흡이 식별됐다”며 “이에 따라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예비군 훈련 의무지원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예비군 훈련장에 의무후송팀을 상주시켜 골든타임 내 응급진료가 제공될 수 있는 체계를 연내에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야외훈련 시에는 사단 및 인접부대, 필요시 민간 의료인력까지 통합 운용하기로 했다. 또 자동제세동기(AED)를 기존 대대급에서 중대급까지 확대 보급하고, 응급의료 인력도 보강한다.

건강문진표도 개선된다. 기존의 단순 질환 확인 방식에서 벗어나 과거 병력, 세부 증상, 최근 건강상태까지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훈련 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육군은 야외훈련 시 샤워장, 화장실, 식당, 휴게시설 등을 민간 임차 방식으로 지원하는 ‘통합 지속지원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장거리 이동 및 노후 시설 등 예비군 불편사항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육군은 훈련의 성과 못지않게 참가하는 예비군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있다”며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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