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청주에 100조 투자…글로벌 AI 메모리 거점 키운다"

권태성 기자 2026. 7. 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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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7 낸드팹 80조·첨단 패키징 20조 투자
"충청에 1GW AI 데이터센터 구축…반도체·AI 생태계 완성"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청주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첨단 패키징과 AI 데이터센터를 집적해 충청을 글로벌 AI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곽 사장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충청권의 새로운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SK의 투자 계획과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AI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D램은 물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낸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확산되면서 낸드가 적용되는 분야와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낸드 공급도 부족한 상황인 만큼 D램뿐 아니라 낸드도 일정 규모 증설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청주 M17 팹에 80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낸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첨단 패키징 시설인 PT7 등에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PT7은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M17은 내년 착공해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한다.

곽 사장은 청주를 선택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하려면 대규모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보, 그리고 적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주는 기존 생산시설과 연계할 수 있고 부지와 전력, 용수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팹을 건설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곽 사장은 "SK그룹은 반도체 생산기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5GW 규모를 시작으로 전국에 총 15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청권에는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와 기업, 국민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충청권에서 낸드와 HBM, 첨단 패키징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청주를 대한민국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다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충청권을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