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통제권·통행료 양보 없다"…무력 대응도 시사
미국 "국제 수로 일방 통제 불가"
8월 중순 이후 군사 긴장 재점화 우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후속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받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사진은 지난 달 17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는 모습. 2026.07.02.](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newsis/20260702104155911vckc.jpg)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인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후속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받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쟁점 논의는 진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충돌 국면을 버텨낸 만큼, 해협을 지렛대로 삼아 장기적 협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실무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간접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이란이 통행료 요구를 철회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통행료보다 제재 완화와 핵 협상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얻는 편이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했다. 양해각서(MOU)에서 합의한 60일 기한 이후에는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은 해협이 자국 영해와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최종 결정권은 이란에 있다는 논리다. 전쟁 이전과 같은 완전한 자유 통항 체제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후속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받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고 인근에 어부가 있다. 2026.07.02.](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newsis/20260702104156089axmz.jpg)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해상 교통의 핵심 통로인 만큼 특정 국가가 일방적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거나 통항 조건을 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담에서 해협 통행료와 관리권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했다. 이 기간이 종료된 뒤 통행료를 다시 부과할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8월 중순 이후에도 통행료 문제를 둘러싼 미국·이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 해협을 지나는 석유 흐름은 전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해협의 통항 여부와 비용 문제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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