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안 ‘반복’…취수원 다변화 절실

박기원 2026. 7. 2. 1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 문제, 올해는 더 일찍 찾아왔습니다.

오존 처리까지 더해 안전한 수돗물이 만들어지지만, 원수를 100%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하는 특성상 낙동강 수질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녹조가 심해지면 냄새 물질이나 유해 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될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겁니다.

녹조와 수돗물 불안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5년째 멈춰 서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매년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 문제, 올해는 더 일찍 찾아왔습니다.

당장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빗발치며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강물을 직접 끌어 쓰느냐, 자연 여과를 거치느냐에 따라 수돗물 안전성은 확연히 갈리지만, 정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수장 앞 강물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강가에는 녹조 덩어리가 둥둥 떠다닙니다.

지난달 낙동강에 내려진 경계 단계의 조류 경보, 역대 두 번째로 빨랐습니다.

수돗물 불안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에선 이례적으로 냄새 유발 물질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고,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89건이나 빗발쳤습니다.

경남에서 이 낙동강 물을 취수해서 먹는 비율 55%입니다.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요.

하지만 취수와 정수 방법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62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 정수장.

녹조 물질이 포함된 낙동강 표류수를 그대로 끌어와 정수 과정을 거칩니다.

약품으로 녹조 알갱이들을 뭉치고, 가라앉히는 게 첫 번째 과정입니다.

오존 처리까지 더해 안전한 수돗물이 만들어지지만, 원수를 100%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하는 특성상 낙동강 수질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녹조가 심해지면 냄새 물질이나 유해 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될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겁니다.

[박승훈/창원시 칠서정수과 팀장 : "수질 검사를 1일 1회로 강화해서, 그 정보를 빨리 습득해서 수질 정보에 따라서 정수 공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류의 대산 정수장은 강변 여과 방식입니다.

취수구 대신 강변 곳곳에 큰 우물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낙동강 물을 강변 모래와 자갈층에 통과시켜 원수를 얻습니다.

이 때문에 녹조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지하수처럼 깨끗한 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영훈/창원시 대산정수과 팀장 : "자갈 대수층을 90일에서 100일 정도 통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걸러지다 보니까 자연 여과가 돼서 원수 자체가 깨끗합니다."]

실제 정수 전 원수의 상태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강변 여과수는 화학 약품을 투입해 녹조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도 필요 없습니다.

[김승현/영남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발암 물질과 치매 유발 물질이 낙동강 표류수를 원수로 쓸 경우에는 자동으로 따라 들어오는데 강변 여과를 하게 되면 이런 물질부터 해방이 되는 거죠."]

경남의 강변 여과수 취수 비율은 10% 수준.

녹조와 수돗물 불안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5년째 멈춰 서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박종권/그래픽:김신아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