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AI 활용 정부 되겠다… 전 부처에 AI 도입, 국민 문서 제출은 절반으로”

김경필 기자 2026. 7. 2. 10: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취임식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취임사에서 “AI(인공지능) 대전환의 속도와 성패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시종일관 ‘AI 대전환’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AI 인재와 자본, 용수, 데이터 센터와 정주 여건을 갖춘 AI 생태계가 국가 경쟁력의 필수 요건이 됐다”며 “혁신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합리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골목 상권과 노동 현장에 고르게 퍼져서 국민 모두의 기회가 확대되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지역이 첨단 전략 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 “AI로 혁신하는 정부,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며 “4개 부처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업무용 AI 시스템을 연말까지 모든 부처에 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업무 과정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를 구조화해서 정부 전체의 자산으로,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여러분의 부담을 줄이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부처와 기관 간의 데이터만 연결해도, 정부가 이미 보유한 정보들은 국민 여러분께서 제출하지 않으셔도 된다. (국민이 행정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공공 문서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가겠다”고 했다. “서류 발급과 공공 서비스 예약을 지원하는 ‘AI 국민 비서’를 확대해서, 인·허가나 정부 사업 신청도 대화형 AI를 통해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공 데이터 개방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기업과 연구 현장의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핵심 공공 데이터 100종을 선정했다고 알고 있다”며 “좀 더 신속하게 개방해 가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저와 내각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일을 하는 총리, 기술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총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성숙 총리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공직자 여러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 제50대 국무총리 한성숙입니다.

대전환의 시기에 이렇게 무거운 자리에 저를 믿고 내각을 맡겨 주신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귀한 말씀과, 그리고 고견을 주신 여야 국회의원 여러분과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회복과 정상화를 이끌어 주시고, 그리고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 주신 김민석 국무총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에너지·통상·고물가 위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에서 마주하는 민생 경제 어려움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국민주권정부 국정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의 삶에 있습니다. 저는 5200만 주권자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서 당면한 민생 현안 해결에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0년간 현장에서 싸웠던 혁신의 경험을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전히 쏟아붓겠습니다.

오늘 이를 위한 세 가지 과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AI 대전환입니다. 세계는 지금 AI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AI 대전환의 속도와 성패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산업은 물론이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AI를 융합하여 혁신을 추동하는 성장 전략의 대전환과 시스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지금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글로벌 초격차 성장 동력의 발굴과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AI 인재와 자본, 용수, 데이터 센터와 정주 여건을 갖춘 AI 생태계가 국가 경쟁력의 필수 요건이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혁신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합리화하겠습니다. 산업과 교육, 의료, 복지, 행정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를 확산시키는 데 각별하게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로는 국민 모두의 성장입니다. 첨단 기술의 발전은 국민 모두의 삶을 바꾸는 변화, 또 진정한 포용과 공존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를 비롯한 기술의 혁신 성과가 격차와 불평등을 확대하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국회 등 각계각층과 정부는 긴밀하게 협력하고 부지런히 소통해야 합니다.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을 넘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확장되고, 골목 상권과 노동 현장에 고르게 퍼져서 국민 모두의 기회가 확대되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년을 비롯한 미래 세대가 마음껏 도전하고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의 창을 열어야 합니다. 그들이 경제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도약의 사다리를 놓아야 합니다.

셋째는 지방 주도 경제 균형 성장입니다. 대체 불가 대한민국은 어느 한 산업 분야나 어느 한 지역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5극 3특 성장 지도 아래서 각 지방이 혁신의 중추로 우뚝 서야 합니다. 지역이 첨단 전략 산업의 중심축이 되고, 산업과 인재, 문화와 자원을 연결해서 저마다의 강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지방 주도 성장이 대한민국 전체의 도약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지난 1년이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저는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일하면서 역량과 사명감을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을) 깊이 신뢰하(게 됐)고, 저의 많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내각을 이끌어야 할 총리로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AI로 혁신하는 정부,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 정부가 혁신을 말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현재 4개 부처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업무용 AI 시스템을 행정안전부와 함께 연말까지 모든 부처에 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업무 과정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가 있습니다. 이들을 지식화하고 구조화해서 우리 정부의 전체 자산으로, 또 우리 국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지식의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부처 간 데이터를 연결하면 복합적으로 과제들을 풀어가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계신 데이터를 어떻게 잘 연결할 것인가가 우리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대통령께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주신 과제는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 데이터와 기술을 적극 활용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자살과 산재, 사고 등 사망 유형별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서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사회적 비극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줄여 드리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적극 추진해 가겠습니다. 부처와 기관 간의 데이터만 연결해도, 정부가 이미 보유한 정보들은 국민 여러분께서 제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들도 있고, 아직 부족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전체적으로 모두 다 국민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제출해야 할 필요한 공공 문서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가야 합니다. 서류 발급과 공공 서비스 예약을 지원하는 AI 국민 비서를 확대해서 인허가나 정부 사업 신청도 대화형 AI를 통해서 쉽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가겠습니다.

공공 데이터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제공돼야 합니다. 기업과 연구 현장의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핵심 공공 데이터 100종을 선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들을 좀 더 신속하게, 빠르게, 속도감 있게 개방해 가도록 추진해 가야 합니다. 일선의 공직자들이 일하면서 정말 도움이 된다고 느끼시고, 또 국민께서 행정이 빨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는 AI 행정을 추진해 가야 합니다.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는 실용 정부가 돼야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으로 풀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중앙과 지방의 각 기관이 연결되고, 또 국민의 관점에서 울타리를 넘어 협력해야 비로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공직자 AI 해커톤을 통해서 젊은 공직자들의 AI를 향한 능력과 열망도 봤습니다. 이런 것들을 좀 더 활발하게, 더 넓게 해서, 그리고 또 사회적 기업과 협업해서 젊은 공직자들과 또 자주 만나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이 아닌 결과로, 그리고 계획과 대책이 아닌 성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AI 정부를 구현하고, 신산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또 창업의 르네상스를 이루고, 청년의 기회의 사다리를 마련하고,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실현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성과를 만들고 미래를 위한 발판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부처 간 협업은 장려하고, 이견은 조정해서 정책 간 시너지를 더 크게 만들어내는, 국정 조정자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와 내각은 한마음이 돼서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경청하며,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일을 하는 총리, 기술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총리가 되겠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서 쉼 없이 전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