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코딩 필요없어요”…AI 역량 키우는 은행 [금융가 톺아보기]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6. 7. 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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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발자 직원들도
필요한 코딩 하도록
각 은행 지원 늘려가

은행권에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KB국민은행은 ‘KB AI 데브(Development) 센터’를 개소했다. AI 데브 센터는 말로 하는 코딩, 이른바 바이브 코딩을 위해 준비된 시설이다. 개발을 전공하지 않은 각 실무 담당자도 AI를 통해 쉽게 코딩할 수 있게 했다. 일상 언어로 요구사항을 설명하면 AI가 설계·개발·검증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구조다.

KB AI 데브 센터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하네스’다. 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마구(馬具)에서 이름을 따온 이 시스템은, AI가 요구사항 정제부터 코드 생성·테스트·정책 검증·산출물 확인·인간 승인 단계를 반복 수행하도록 제어한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등 글로벌 AI 코드 에이전트 솔루션을 실무 개발 프로세스에 직접 연결하는 ‘패스트트랙’ 체계를 도입했다.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업여신 심사·자산관리·내부통제·고객상담·업무자동화 등 5개 핵심 영역에 총 175개의 AI 에이전트를 전면 배치한다.

신한은행은 AI 전문 역량을 조직 내부에 축적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고객 응대나 단순 자동화를 넘어 여신 심사와 기업금융 등 핵심 영역으로 AI 활용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노코드 AI 플랫폼 ‘AI 스튜디오’를 전 영업점에 확대 도입해 직원이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맞춤형 상품을 제안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AI를 미래 금융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데이터와 AI를 실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목표인 ‘2500 바이(by) 2025’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AI 시대를 선도할 데이터·AI 전문인력 3000명을 2027년까지 육성하는 ‘3000 바이 2027’ 비전을 새롭게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AI 인재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 고도화, 리스크 관리 정교화, 마케팅 효율화, 영업 생산성 향상 등 전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기관의 AI 활용이 늘어나는 건 전 세계적 트렌드다. 국제금융협회(IIF)와 EY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생성형 AI 활용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 AI 데브 센터’ 개소를 기념해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과 김지영 KB AI 데브 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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