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 AI 사다리’ 발표…“청년에 AI서비스 무료이용권”

손인규 2026. 7.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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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든 청년에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
청년 63.5% “비용 부담에 구독 취소”
유수 글로벌 AI기업과 논의 중
2030년까지 AI라운지 5곳 조성
“청년에 대한 투자는 서울의 미래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핵심은 청년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할 AI 서비스는 오픈AI의 ‘챗지피티’, 구글의 ‘제미나이’가 유력하다. 청년들에게 AI 역량을 키울 수 있는 ‘AI 사다리’를 놓아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공평한 출발선을 마련, ‘AI에 대체되는 인재’가 아닌 ‘AI를 활용하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청년 AI 사다리’ 지원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AI 전환 시대 청년정책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부터 AI 학습공간 조성, 맞춤형 교육, AI 시대 청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오 시장은 “생성형AI 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도시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하지만 아직 생성형AI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아 많은 청년이 무료 구독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AI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학습 격차로 이어지고 미래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게 된다”며 “서울시는 이런 불평등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두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이미 청년들의 학습과 취업 준비, 업무 역량 개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22년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지피티’가 출시된 후 생성형 AI 사용 경험은 꾸준히 증가해 2023년 17.6%에서 2025년 44.5%까지 높아졌다. 특히, 20~30대 청년의 생성형 AI 사용 경험은 70%가 넘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많은 청년은 비용 부담으로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학생의 44.9%가 생성형 AI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구독 후 취소사유의 63.5%가 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청년 AI 사다리’는 AI 활용 비용이 곧 역량의 격차, 나아가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정책이다. 청년 누구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공평한 출발선을 마련하고 AI 시대를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 AI 사다리 지원은 ▷청년 AI 기본권 보장 ▷청년 AI 네이티브 육성 2대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서울 청년 누구나 소득·자격과 관계없이 생성형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AI 이용권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비용 부담 없이 최신 AI 서비스를 활용해 학습과 취업 준비, 창업, 자기계발까지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서울시는 유수의 글로벌 AI 기업의 제안을 받아 비용, 서비스 조건 등을 협의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협의 중인 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서비스 기업들”이라며 “하나의 AI서비스가 아닌 복수의 AI서비스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AI 서비스 기업과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친 후 조속한 시일 내에 생성형 AI 이용권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사례를 참고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는 학생 50만명에게 인당 2달러20센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학가 등 청년 생활권 가까이에 전문 AI 특화 몰입형 작업공간 ‘서울 AI라운지’를 조성한다. 서울 AI라운지에는 바이브 코딩, 영상 제작 등 고기능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업이 가능한 높은 사양의 PC가 설치된다. 전문 AI 코치가 상주하여 현장 가이드를 제공해 청년 누구나 AI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거점이 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AI인재 성장코스’를 본격 가동한다.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AI 전환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초교육부터 실무교육, 전문인력 양성까지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AI 교육 플랫폼 ‘서울 AI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문서 작성, 정보검색 등 초급교육부터 산업 트렌드 기반 직무 특화 커리큘럼까지 다양한 교육패키지를 제공한다.

또한 AI·데이터 분야 공인 자격시험 응시에 대한 청년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관련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고 취득에 성공하면 축하금을 지급해 청년들의 AI 전문성 강화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 기술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AI·하이테크 융합 과정을 수강하는 청년을 대상으로는 실무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제공한다.

오 시장은 “청년에 대한 투자는 서울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자 글로벌 Top3 도시 서울을 향한 가장 확실한 성장 전략”이라며 “서울시는 AI사다리를 통해 누구에게나 공평한 출발선을 제공하고 AI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에게 가장 먼저 투자하는 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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