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진 고객, 오늘부터 원수”…메타 ‘AI클라우드 선언’에 주가박살
두 업체 모두 빅테크들과 계약해 고성장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I 클라우드 전문기업 코어위브(CoreWeave)는 전 거래일보다 13.92% 하락한 8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네오클라우드 업체인 네비우스(Nebius)도 17.01% 급락한 229.18달러로 마감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메타가 자체 AI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컴퓨팅 자원을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였다. 메타는 그동안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축한 대규모 GPU 인프라의 남는 연산 능력을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를 가장 많이 구매하던 ‘큰손’이 이제는 AI 컴퓨팅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자로 변신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네오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처럼 범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달리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학습·추론용 컴퓨팅 자원을 전문적으로 임대하는 업체를 말한다. 생성형 AI 열풍과 함께 AI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막대한 초기 투자 없이 대규모 GPU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선두인 코어위브는 지난해 매출 5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오픈AI와 메타,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AI 인프라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네비우스도 지난해 약 5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주가도 연초 대비 200%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메타가 고객에서 경쟁자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메타는 코어위브와 총 352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맺은 최대 고객이다. 또 네비우스와도 최대 270억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울러 메타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면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AI 인프라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최대 1450억달러로 제시한 만큼, 자체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개방할 경우 시장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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