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물가 3% 이내 관리…주요 먹거리 공급 확대

박광온 기자 2026. 7.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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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재경차관,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3.2%↑
"최고가격제 6월 물가상승률 0.4% 하락 기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시에 있는 미국·태국산 수입 계란의 난각번호 표시와 포장·출하를 담당하는 업체인 한솔루트원을 방문해 유통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는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과 계란·돼지고기·고등어 등 주요 먹거리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시행 중인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현장 반영 여부도 점검한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재정경제부는 이형일 1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 국가데이터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주요 특징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안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 추진 상황 등이 논의됐다.

이 차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수산물 상승세가 둔화되고 가공식품도 안정적인 모습이나, 6월 초 채소 생육 지연 및 출하 감소, 가축전염병 영향 등으로 인한 농축산물 상승, 석유류 상승세 지속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전월(3.1%)에 이어 두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수산물 상승률은 지난 5월 5.0%에서 6월 3.7%로 낮아져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같은 기간 0.8%에서 0.9%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농축산물 가격(3.2%)과 석유류 가격(24.7%)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채소류(0.9%)의 경우 6월 초 생육 지연과 출하 감소가 영향을 미쳤고, 축산물(6.2%)은 가축전염병 영향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이 차관은 "민생물가 안정대책의 과제들을 신속하게 집행함으로써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는 데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3월13일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 제도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p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6월 물가 상승률은 3.6%에 달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동전쟁 종전 이후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적용되는 7차 최고가격을 ℓ당 15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 평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26일 ℓ당 2006원에서 이달 1일 1934원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97원에서 1924원으로 내렸다.

정부는 최고가격 인하분이 주유소 소매가격에 더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불공정행위 단속 등 시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1조원 규모 재정 투입과 세제·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7~8월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3500억원 규모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계란, 돼지고기, 고등어 등에 대해서는 납품단가 인하와 수입·공급 확대를 통해 공급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특히 계란은 7~8월 중 신선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997억원이 투입된다.

하반기에는 먹거리 할당관세를 확대하고 유통·물류비 등 업계 생산비용 경감도 추진한다. 고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춰 가격 상승 요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차관은 "모든 조치들이 실제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중심으로 현장점검 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품목별 할인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집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할당관세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농식품부, 해수부, 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7월 중 통관·유통 점검도 실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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