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남는 AI 연산능력 판다…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에 주가 9% 급등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7. 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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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인프라 외부 기업에 판매 추진
연간 1450억달러 투자 부담 수익화
AWS·MS·구글·코어위브와 경쟁 예고
메타 로고
메타가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남는 연산능력을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든다. AI 인프라 투자에만 연간 최대 1450억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남는 컴퓨팅 자원을 수익으로 연결해 투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코어위브 등이 장악한 AI 클라우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AI 인프라의 잉여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메타 주가는 이날 약 9% 급등했다.

메타는 고객에게 자사 AI 모델이 실행되는 환경을 제공할지, 아니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순수 연산능력 자체를 임대할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메타는 올해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반도체 확보 등을 위해 최대 1450억달러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AI 모델 개발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모든 설비를 항상 100% 활용하기는 어려운 만큼 남는 자원을 외부에 판매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다.

AI 업계에서는 2022년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 모델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GPU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 역시 초대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왔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미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와 올해 5월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충분한 수준 이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의 시장 진입은 AI 클라우드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AI 전용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메타의 사업 추진 소식이 알려진 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주가는 각각 약 12%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메타를 새로운 경쟁자로 받아들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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