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폴더블폰 평균 가격 18% 오른다…고가 모델 비중 확대 영향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도매 기준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1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생산 규모 확대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지만, 폴더블 시장은 고가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ASP가 오히려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폼팩터별로는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플립형으로 불리는 ‘클램셸’ 폴더블의 가격이 다수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생산 확대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반면, 좌우로 펼치는 북형 폴더블은 더 큰 디스플레이와 대용량 배터리, 향상된 카메라 등을 앞세워 최상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격대별 출하 비중 역시 이러한 구조 변화를 보여준다. 2025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도매 기준 1,200달러 이하 가격대에 속했고, 3대 중 1대는 1,600달러 이상 제품이었다. 그러나 2026년에는 1,600달러 이상 제품 비중이 전체 출하량의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1,200달러 이하 제품 비중은 30% 밑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고가 제품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폴더블폰 3대 중 1대가 1600달러 이상 제품이었지만, 올해는 해당 가격대 비중이 전체 출하량의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의 진화도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를 키우고 있다. AI가 단순 답변을 넘어 에이전트형 워크플로로 진화하면서 여러 앱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넓은 화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도 고가 제품군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ASP 상승 흐름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연속성과 앱 생태계 지원, 생산성 중심 기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스마트폰 시장 내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자리 잡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높은 가격대와 충분한 마진 구조를 바탕으로 OEM들이 부품 비용 상승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며 “특히 북형 폴더블처럼 대형 화면을 갖춘 제품은 AI 기반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형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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