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만 잔치…중기 생존 위한 뼈대 세워야
국가마다 다른 인증절차·비용 부담 발목
해외 인증 취득 지원 등 제도 적극 활용 必

[충청투데이 손지원 기자] 충청권 수출이 대기업만의 호황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중소기업을 해외 직접수출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납품 계약에 머물지 않고 직접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외 인증과 판로 개척, 바이어 발굴 등을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 유성구의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스몰랩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직접 수출을 확대하며 2021년 '7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OTC GMP 실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CGMP) 인증을 잇달아 통과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해외시장에 안착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스몰랩 관계자는 "국가마다 인증 절차가 달라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바이어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인증과 바이어 매칭, 전시회 참가를 연계한 패키지형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개별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2025년 발표한 '대전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다변화 전략' 연구에서 수출 중소기업 3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면접 결과,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바이어 확보, 부품 수급 불안 등을 공통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지원제도는 이미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제도가 마련돼 있어도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중기청 수출지원센터는 좋은 기술을 갖고도 지원사업이 있는지 몰라 신청하지 못하거나, 회사 사정을 외부에 알리기 부담스러워 상담을 망설이는 기업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한 기업들은 실제 해외시장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유럽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한 현미경 제조업체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통해 독일 현지 거점을 마련하고 시장조사와 사무공간 지원을 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일본 수출을 추진하던 또 다른 기업도 계약서 작성과 법률 자문을 지원받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종택 중기청 수출지원센터 수출전문관은 "충청권 수출이 대기업 중심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해외 직접수출기업으로 진출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대기업에 집중된 수출 성과가 지역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지역경제에도 더 큰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원 기자 Jiwonson@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선 9기 충청권 키워드 ‘민생회복·행정수도·AI 대전환’ - 충청투데이
- 충청권 교육 새 리더십…현장 중심 교육 변화 예고 - 충청투데이
- 대전 5개 구청장 취임 첫날 일제히 ‘현장’으로 - 충청투데이
- 세종시 한계 뚜렷…"조상호 전방위 체질개선 나서야" - 충청투데이
- 민선9기 지자체 산하기관장 등 인선 ‘전문성’ 담보해야 - 충청투데이
- [알림] 제 20회 충청투데이 사장기차지 족구대회 - 충청투데이
- [알림] 지방의원 공약 공개 프로젝트 시즌2 돌입 - 충청투데이
- 시정 5기, 자족기능 빗장 여나…삼성전기 투자 '분수령' - 충청투데이
- KBO 우천 취소, 심판 재량만으론 한계…명확한 기준 필요 - 충청투데이
- 충청민이 지켜보고 있다…민선 9기, 성과로 보여줘야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