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구축함은 '해군 핵플랫폼'…기지 인프라 구축이 변수"
"매년 2척 건조 의욕…전력화는 인프라 구축 속도에 달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5000톤급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2/NEWS1/20260702053207253bgxi.jpg)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진수한 5000톤급(최현급) 신형 다목적구축함의 1번함인 '최현'호를 최근 정식 취역한 것은 '해군의 핵무장화'와 작전 수역 확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2일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북한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취역과 전략적 함의' 보고서에서 최현호가 "초음속순항미사일·전략순항미사일·전술탄도미사일 등 정밀 타격수단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한 공격형 함정이자 해군 핵무장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남포항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최현호 취역식을 열었다. 최현호는 지난해 4월 남포조선소에서 진수한 뒤 약 1년 2개월간 작전수행능력평가(SAT)를 거쳐 인민군 해군 서해함대에 배속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최현호의 취역이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 대회와 지난달 20~22일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직후 이뤄진 점을 들어 북한이 국방력 발전계획의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최현호는 재래식 아닌 '핵전략' 플랫폼"…원거리 작전 역량 구축 본격화
홍 선임연구위원은 김 총비서가 취역식 축하연설에서 "각이한 계열의 구축함·순양함 건조에 불가극복의 기술적 장벽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한 것은 북한이 후속 함선 건조를 위한 표준화한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후속 함선들이 이미 건조에 들어갔으며 매년 2척씩 건조할 수 있는 '표준화한 플랫폼 가이드라인'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이를 원거리 위력 투사로 전환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총비서가 "해군이 연안 방어의 무력으로 존재하던 시기는 과거가 됐다"라고 발언한 것 역시 북한이 해군의 임무를 '방어'에서 앞으로는 전략타격과 원해 작전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해군을 "전략적 수단을 갖춘 군종"이라고 규정한 점을 들어 북한이 최현호를 "재래식 전투함이 아닌 해군의 '핵전략 플랫폼'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홍 선임연구위원은 평가했다.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5000톤급 구축함이 해군력 강화의 한 요인이 아니라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홍 선임연구위원은 "근해·원양 경험이 부족한 만큼 보급함과 항공 엄호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아울러 김 총비서가 최현호에 부여한 '순시와 선제 구축' 임무는 향후 한미일 전력이 활동하는 해역과 기지를 겨냥한 작전을 북한이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한미 함정의 활동 수역에서 존재를 과시하거나, 한미일 기지를 사정권에 둔 전략순항미사일 플랫폼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지 없는 해상 핵플랫폼" 한계 여전…해군 현대화 최대 변수
홍 선임연구위원은 최현호와 후속 구축함이 전력화될 경우 이동식 해상·수중 핵투발 플랫폼이 늘어나 한미의 감시·미사일 방어 부담이 커지고, 유사시 미국의 증원 전력 전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대형 함정을 운용할 해군기지 인프라를 언제 구축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홍 선임연구위원은 전망했다. 김 총비서도 취역식에서 대형 전투함을 계류할 기지가 부족한 현실을 "지금의 걱정"이자 "행복한 고민"이라고 언급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대형함을 가질 만큼 성장했다는 자신감과 함께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을 동시에 인정한 것"이라며 "함정 건조 속도와 기지 인프라 구축 사이의 속도 불균형이 북한 해군 현대화의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5000톤급 구축함의 후속 전력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2번함 '강건'호는 올해 10월 이전 취역 가능성이 있고, 3번함도 당 창건일(10월 10일)을 목표로 건조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홍 선임연구위원은 "건조 품질과 정비, 기지 인프라, 승조원 양성, 다종 무장의 통합운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북한의 '해상 핵전력'은 단기간에 완성되기보다 "단계적·부분적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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