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로수에 ‘소금물 테러’를…동구, 수사 의뢰

광주일보 2026. 7. 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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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대인동의 가로수에 ‘소금물 테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구는 지난달 26일 광주동부경찰에 “대인동 구성로 220번지 일대 은행나무 1그루에 지속적인 소금물 테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을 밝혀달라”는 취지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동구에는 지난 4월과 지난달 18일 2차례에 걸쳐 “주변 상인이 바가지로 소금물을 뿌려 나무를 죽이려고 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은행나무는 현재 주변 나무와 달리 잎과 가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마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동구는 광주나무병원에 정밀 진단을 의뢰한 결과, 은행나무의 수세와 활력도는 양호하나 토양염류농도(EC)가 기준치인 0.3~0.5보다 높은 1.0으로 측정된 점을 확인했다.

동구는 토양에 물을 충분히 공급해 염도를 낮추고 염분 세척제와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응급 조치를 실시했으며, 현장에는 소금물 살포 금지 안내문을 설치했다.

동구는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가 확인될 경우 수목 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나무가 고사할 경우 수목 가치에 해당하는 800~1000만원 상당 손해배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나무가 쇠약해지는 원인은 워낙 다양해 쉽게 원인을 단정할 수 없었다”며 “정밀진단을 통해 소금물로 인한 훼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동부경찰은 담당 수사관을 배정해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글·사진=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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