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화기업 공급단가 낮춰 상생

서정혜 기자 2026. 7. 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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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값 인상분 정부지원 따라
지역 中企로 정책효과 이어지게
SK지오센트릭 폴리머제품 인하
대한유화·S-OIL도 동참 검토중
울산석유화학단지 전경 / 자료사진

울산의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소업체 등 다운스트림과의 상생을 위해 폴리머 등 제품 공급단가 인하에 나선다. 앞서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나프타 가격의 인상분 일부를 지원한 데 따른 것으로 정책 지원이 지역 중소업체로 전해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중소기업 고객사에 공급하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폴리머 제품의 가격을 t당 최대 20만원 인하한다. 공급가 인하는 6월 출하 물량부터 적용된다.

통상 석유화학업계는 제품을 중소업체에 공급하고, 한 달 뒤 최종 사후정산을 통해 공급 단가를 결정하는 형태로 거래한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지난달 말부터 정부 지원금을 받은 만큼 6월 출하물량부터 공급 단가를 인하했다.

울산에서 폴리머 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대한유화도 6월 출하 물량부터 공급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 S-OIL도 지난달 초 출하 물량부터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석유화학업계의 주요 제품 공급가 인하는 중동 전쟁으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 고객사와의 상생 협력 강화 방안으로 읽힌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고객사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가격 조정은 정부의 나프타 수급 안정화 정책과 연계해 추진됐다.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에 4월부터 6월까지의 계약 물량에 대해 전쟁 이전 가격 대비 상승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납품단가 인하 조치를 통해 정부 지원의 효과가 실제 수요 기업과 석유화학 제품 시장 전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고객사의 부담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