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관위 한 목소리 질타…욕설 진위·정부 책임 두고는 공방(종합)
윤호중, 野와 기싸움…올공 시위대, 사전투표로도 공방

(서울=뉴스1) 장성희 손승환 한지명 기자 = 여야는 1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실한 관리를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다만 여야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욕설 여부와 올림픽공원 시위대, 사전투표 폐지 등을 두고는 이견을 나타내며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를 개최했다. 보고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출석했다.
특히 여야는 부실한 자료 제출에 분노하며 선관위를 질타했다. 여당 간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 1차 기관보고 때는 증인으로 나오지도 않더니 자료도 제대로 내놓지 않고, 내놓은 자료도 엉망"이라며 "국회에 보내는 답변서를 거짓말로 작성하고 대충 때우는 게 선관위가 늘 해오던 방식이냐"고 비판했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 역시 "정당한 이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해 위원회가 고발하면 징역 3년 이하, 1000만~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당 간사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위철환 선관위 직무대행을 향해 "참정권 침해 사태로 인한 선관위에 대한 울화통과,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한 홍명보 감독 및 축구협회에 대한 울화통 중 어느 것이 더 국민의 분노가 높다고 보느냐"며 "이길 경기를 날린 감독과 선거를 망친 선관위 가운데 누가 더 무능한가 하는 조롱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선거 지원 및 관리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상대로도 여야는 서로 날을 세웠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행안부가 투·개표 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고도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론 보도 이후에야 인지한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윤 장관은 "사고가 언론에 보도된 뒤 확인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요청이 오면 그에 합당한 지원 업무를 지휘하기 위해 상황실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계속 언성을 높이자 윤 장관은 "저는 헌법적 권한에 대해 엄격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왜 소리를 지르십니까"라고 맞받았다. 이어 "송파구청에도 상황실이 있는데 왜 몰랐느냐"는 질의에는 "송파구청으로 문의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응수했다.
김은혜 의원은 "청와대는 국무회의 참석자와 24시간 쉬지 않는 핫라인을 가동하는 것으로 안다. 이 중요한 사태에 대해 행안부 장관으로서 대통령과 말을 안 했다는 말이냐"고 질책했다.
다만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상 선관위는 독립된 기관으로, 행정부로부터 독립해선 선관위를 관리하게 돼 있다"며 "김은혜 의원의 질의는 헌법의 원칙을 무시한 적절치 않은 질의"라고 윤 장관을 옹호했다.

올림픽공원을 점거하는 시위대와 사전투표 폐지에 대해서도 여야의 입장은 갈렸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저희가 국정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위원들께서 시위대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자제하기로 했다"면서 "정치세력 같은 표현까지 나왔다. 이런 부분들은 위원장님께서 좀 표현에 유의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범여권인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금은 양상이 굉장히 달라졌다"며 "모든 피켓과 내용들이 전부 부정선거 재투표로 돼 있고 그것을 이용하는 정치세력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동욱 의원은 사전투표 폐지와 관련해 "국민적 논란이 너무 심각하고 국론 분열이 너무 심각하다"며 "선거관리의 편의도 있지만 이 정도로 국론 분열이 심각한 것이라면 전면 폐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국정조사는 사전투표가 잘못돼서 하는 게 아니라 투표용지 매수를 줄여 투표 중단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 아니냐"면서 즉각 주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여야는 1차기관 보고 당시 이기헌 의원의 욕설 진위를 놓고도 공방을 계속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3일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태도에 질문하는 게 XX"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욕설이라고 주장했고, 이 의원은 해당 표현이 '정말'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달 23일 1차 기관보고에서 김 의원과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면서 "사과하고 논평을 내리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관련 조치가 없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 조치를 한 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서 의원은 "저도 녹음을 들었는데 '이것은 욕설이다'라고 생각할 만큼 또렷하게 들렸다"며 "속기록 초고에는 '정말'이라는 소리가 없다. 그런데 나중에 끼어들어 갔는데 이것은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도 "서로 입장이 다 다르고 고소했으니까 거기 가서 하면 되지 여기서 녹음을 튼다고 해서 결론이 나겠느냐"고 가세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서로 입장에 따라 달리 들린다는 얘기 아닌가. 지난 2023년 '바이든·날리면' 2라운드처럼 갈 사안이 아니다"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하고 주질의로 가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한편 국정조사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1시 13분이 돼서야 종료됐다.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은 2일 서울 송파구 선관위와 잠실 올림픽공원 현장 조사에 나선다.
grow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봉원·박미선 아들 성 바꾸고 '최상엽'으로 배우 활동 중…"개그맨 안한다고"
- "손흥민 잘하는지 모르겠다" "주장 교체 계속 생각"…홍명보 발언 '파묘'
- "딸 장윤정과 화해했다"…메신저 대화 보여주며 지인 돈 가로챈 친모 '피소'
- "친정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시댁은 문자 한 통도 없어"…며느리 울분
- 옌스의 홍명보 '폭행 AI 합성 영상' 1000만 조회…"주먹 쥔 장면 애국가서 빼라" 저격도
- '19세차' 장기하♥윤가이, 열애 공개 후 3년 전 첫 투샷 재조명…"좋은 추억"
- "2개월 아기 있으니 밤 10시부터 화장실 자제"…아랫집 요청 '불쾌'
- "교훈이 '남을 섬기라'인데"…일타강사 최태성, 배재고 '5·18 조롱' 일침
- [단독] 차은우, 군 복무 중 '천주교 세례' 받고 정식 신자 됐다
- "일회용 수세미가 낭비라는 남편…옷도 이틀 더 입고 빨라고" 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