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팹 설립 움직임에 삼성 노조 “노사정 협의하자”

초기업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회사, 노동조합이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이 국가적 과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선 천금매골(인재를 얻기위해 정성을 다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핵심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는 데 망설임 없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업노조는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과제”라며 “라인 하나를 가동하기 위해 부지 선정, 인허가, 전력, 용수 등 기반 인프라 확보를 포함하면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라고 주장했다.
초기업노조는 “그만큼 조급함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차근차근 대비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초기업 노조는 “이 모든 것의 근본에는 사람이 있다”며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이 앞으로 일하게 될 현장의 산업 안전, 주거 환경, 인프라가 충실히 갖춰지고 그에 걸맞은 처우가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했다.
초기업노조는 “이런 과제는 우리 모두가 뜻을 모을 때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조합이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회사의 호남 팹 설립 움직임에 대해서 함께 노사정 협의를 제안한 것은 예상밖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새로운 팹의 위치를 정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경영진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조가 회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의 연쇄효과라는 설명도 나온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쟁의 행위 대상을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넓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서남권 전공정 팹 건설 계획이 공개된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광주로 이동할 직원의 조건과 처우를 추정하는 글이 돌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400조원을 투자해 팹 2기를 광주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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