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금값, 13년 만에 최대 분기 낙폭

국제 금값이 2분기 들어 분기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 사상 최고가에 사들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뒤늦은 후회 섞인 반응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온스당 4027.0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3943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 선물 근월물이 2분기 중 13.4% 하락해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냈다고 전했다.
한국시간 1일 오전에는 낙폭이 더 확대돼 금 현물이 전장보다 0.59% 내린 온스당 3983.66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만 금값은 11% 넘게 빠졌다.
금값은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559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긴축 전망이 확산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마렉스의 에드워드 메이어 분석가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시장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나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월 인상 가능성도 60% 이상 반영하고 있다.
MKS팜프의 니키 쉴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관심이 AI 등 성장 자산으로 옮겨가고 금 ETF 자금도 유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는 하락폭을 제한할 변수로 꼽힌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상품리서치 공동책임자 서맨사 다트는 지난달 28일 분석노트에서 연말 금 목표가를 종전과 같은 온스당 4900달러로 유지하며 최근 넉 달간 이어진 약세에도 금 랠리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트는 2022년 이후 금값이 123% 급등했다며 구조적 요인과 순환적 요인이 겹쳐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매파적 기조로 돌아설 경우 단기적으로 금값이 고전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하반기 다시 인하로 돌아설 경우 이 같은 악재가 부분적으로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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