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올라 탄 수출 신기록…투자 감소 대비 필요

이재희 2026. 7. 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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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불 붙은 인공지능 투자 경쟁 덕분에 우린 반도체는 물론, 컴퓨터와 철강까지 수출 호조세입니다.

지금 이 기회를 잘 누리는 동시에, 열기가 식을 때를 대비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제품 가격을 15~25% 일제히 올린 애플.

팀 쿡 CEO는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을 거론했습니다.

"이렇게 빠른 부품 가격 인상은 처음 본다" "100년에 한 번 있을 홍수"라고도 했습니다.

전 세계 기업이 AI 투자로 메모리칩을 앞다퉈 찾으면서, D램 가격은 불과 석 달 사이 1.3배, 낸드는 1.6배 뛰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사이에 3배가 된 이유입니다.

AI 투자 열풍이 부른 우리 수출의 성장은 이제 반도체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저장장치 주문이 폭증하며 지난달 컴퓨터 관련 수출은 300%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침체에 빠졌던 철강도 데이터센터 자재 수요로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가 가격 상승에 주로 기대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럴 때 수요에 맞게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면 수출 실적이 더 좋아지겠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생산 설비를 늘리는 데에는 몇 년이 더 필요합니다.

AI 투자 열기가 식으면 수출 실적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대비해야 할 부분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동전의 양면으로 보입니다.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빅테크들의 투자가 둔화가 되기 시작하면 수출도 조금씩 둔화가 되는 국면으로…"]

반도체가 이끄는 수출 신기록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한 수출 산업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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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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