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앞두고 '12스타 미팅' 돌연 연기…한미 간 이견 있었나

2026. 7.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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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우리 군과 미측의 최고위급 '포스타' 3명이 모이는 이른바 '12스타 미팅'이 돌연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단순한 일정 변경일 뿐 연합훈련 준비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회의의 무게감에 비추어볼 때 한미 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이에 대해 군 당국은 "'12스타 미팅' 회의는 기존에도 한미 간에 일정 변경 등 다양한 이유로 조정되어 왔다"며 "한미연합연습 준비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한미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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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우리 군과 미측의 최고위급 '포스타' 3명이 모이는 이른바 '12스타 미팅'이 돌연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단순한 일정 변경일 뿐 연합훈련 준비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회의의 무게감에 비추어볼 때 한미 간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손성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연합훈련의 기본 틀을 규정하는 주한미군의 공식 문서입니다.

여기에는 연합훈련 두세 달 전에 실시하는 핵심 회의체, '12성 브리핑'이 명시돼 있습니다.

군에서 통상 '12스타 미팅'이라고 부르는 이 회의는 주한미군 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합참의장 등 '4성 장군' 세 명, 즉 별 12개가 모이는 최고위급 회의입니다.

그런데 오는 8월 중순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해당 회의가 돌연 한 달가량 연기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회의는 예정된 날 직전에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초부터 미리 준비하는 하반기 연합훈련의 특성상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한 군 고위 소식통은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교환하고 최종적으로 회의 날짜를 잡는다"며 "갑자기 날짜가 연기됐다면 그동안 조율했던 것과는 다른 뭔가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을 둘러싼 한미 간의 인식 차와 무관하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남성욱 /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교수 - "국방부 입장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을 무겁게, 아주 세게 하는 것을 내심 바라지 않는 측면이 있지 않나…. 그런 측면들이 맞물리면서 협의가 조금 늦어지고…."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이에 대해 군 당국은 "'12스타 미팅' 회의는 기존에도 한미 간에 일정 변경 등 다양한 이유로 조정되어 왔다"며 "한미연합연습 준비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한미간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 앵커멘트 】 한미연합훈련을 한 달여 앞두고 양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거 같습니다. 정치부 외교안보팀 강영호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강 기자, 앞서 기사에서 살펴본 '12스타 미팅'이란 게 좀 생소한 개념인데요.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죠.

【 답변1 】 말 그대로 '별이 12개'인 모임입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최종적인 계획을 확정하는 절차인데요.

준비한 그림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하는 한미연합사령관, 그리고 한국군 장성이 맡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마지막으로 우리 군 서열 1위 합동참모의장입니다.

4성 장군 셋이 모였으니깐 4 곱하기 3, 별이 12개죠.

정식 명칭은 '12-star brief'인데, 통상 '12스타 미팅'이라고 불립니다.

【 질문2 】 무게감이 상당한 회의라고 할 수 있는데, 개최 직전에 이렇게 쉽게 미룰 수 있는 겁니까?

【 답변2 】 저희가 관련해 전·현직 군 관계자를 다수 취재했는데요.

개최 직전에 연기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들 얘기를 합니다.

한미연합사에서 근무한 바 있는 한 예비역 장성은 "이견 조율이 안 되니까 취소시킨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라고 지적했습니다.

'12스타 미팅'이 열리기 전에 한미 양국 간 수 차례의 실무 논의가 진행됩니다.

통상 이 과정에서 훈련 계획에 대한 이견 조율이 끝나는데, 이번의 경우 마지막까지 좁혀지지 않은 간극이 있었던 건 아닌가, 이런 추정이 나옵니다.

군 안팎에선 이견이 아니고서야 연기될 수 있는 배경으로 남북 간 우발적 충돌 상황 정도가 거론되는데, 잘 아시겠지만 당초 미팅이 예정됐던 지난달 상황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 질문3 】 양국 간 뭔가 엇박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배경은 취재가 됐습니까?

【 답변3 】 저희 취재에 따르면 이번 미팅을 연기한 주체는 한국군 측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사실 연합훈련을 둘러싼 한미 간 잡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상반기에 진행된 '자유의 방패' 연습은 훈련 계획 발표 당일까지도 실기동 훈련의 규모와 횟수 조율을 끝내지 못한 바 있습니다.

미 측의 요구 사항이 이견을 촉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미국은 주한미군의 목적을 '대북억제'에서 '대중국 견제'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번 훈련에 이 같은 부분을 반영하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죠.

한중관계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외교안보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지훈·박영재·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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