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누가 그를 '돌버츠'라고 부르겠나…'역대 68번째·최연소' 1000승 고지 정복→승률 1위 오른 로버츠 감독

한휘 기자 2026. 7. 1. 20: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단기전만 가면 도지는 아쉬운 경기 운영 탓에 한때 '멸칭'으로 자주 불렸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이제 그 누가 그를 '졸장'으로 폄하할 수 있을까.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1회 2득점에 이어 3회 초 토미 에드먼의 스리런포(1호)로 3회까지 5점을 몰아친 다저스는 6회 미겔 로하스의 솔로 홈런(3호)에 이어 7회 3점을 추가하며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7회 말 2점을 내줬으나 승패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

그대로 승리를 완성하며 로버츠 감독은 뜻깊은 업적을 세웠다. MLB 역대 68번째이자, 역대 최연소인 만 54세 31일의 나이로 감독 통산 1,000승 고지를 밟은 것이다.

아울러 1일 현재 통산 1,000승 606패(감독대행 포함)로 승률 0.623을 기록 중인 로버츠 감독은 1,000승 이상 달성한 68명의 감독 가운데 조 매카시 전 감독(승률 0.615)을 제치고 통산 승률 1위 타이틀도 가져가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를 맡던 2015년 감독대행으로 1경기를 지휘해 본 로버츠 감독은 2016시즌을 앞두고 돈 매팅리 현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 대행의 후임으로 다저스의 제32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부터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빛을 발했고, 로버츠 감독 특유의 선수단 관리 능력이 더해지며 다저스를 완연한 우승권 팀으로 발돋움시켰다. 부임 후 4년간 2번이나 다저스를 월드 시리즈로 보냈다.

하지만 유독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만 가면 투수 운용에서 오류를 범해 패퇴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활약으로 다저스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던 국내 야구팬들로부터 악평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이에 '돌버츠'라는 멸칭으로까지 불리던 로버츠 감독이다. 그나마 2020시즌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오명을 씻는 듯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이었던 탓에 여전히 그의 포스트시즌 지도력에는 의구심이 남아 있었다.

이후로도 3시즌 연속으로 100승 이상 시즌을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 운용에 있어서는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월드 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2024시즌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하고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제패에 성공했다.

일각에서 '선수빨'이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본인의 손으로 평판을 뒤집었다. 무르익은 노련미를 발휘하며 단기전 운용과 용병술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다저스의 정상 등극을 견인했다.

벌써 3번이나 월드 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아직 50대 중반임에도 이미 명예의 전당에 갈 것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중이다. '돌버츠'라는 평가를 뒤엎고 2020년대 MLB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도약했다.

통산 2,000승 달성 여부에도 눈길이 간다. MLB 역사상 단 13명만이 오른 경지다. 부임 10여 년 만에 1,000승을 채운 만큼, 이 페이스라면 감독 은퇴 전에 충분히 2,00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