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롤러코스터에 '빚투' 직격탄…반대매매 한 달 새 1조원 넘어

신진주 기자 2026. 7. 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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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반대매매 1조1228억원…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원 돌파
사이드카 10회·서킷브레이커 3회 발동…증시 변동성에 강제청산 급증
지난달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월간 1조원을 넘어섰다. [출처=연합]

지난달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월간 1조원을 넘어섰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증시 급등락이 이어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총 1조1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자금을 빌려 투자한 뒤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해 주식이 강제 처분된 규모다.

월간 반대매매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5월(7076억원)보다 58.6% 증가했으며, 중동 전쟁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던 지난 3월(550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루 1000억원 넘는 강제청산도 4차례

6월 한 달 동안 하루 반대매매 규모가 300억원을 넘은 거래일은 모두 13일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 5일(1661억원), 8일(1391억원), 9일(1697억원) 등 네 차례는 하루 강제청산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았다.

월말에도 반대매매는 이어졌다.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루 400억원 이상의 반대매매가 발생했고, 이 기간 강제 처분된 주식 규모만 3706억원에 달했다. 30일 하루에도 693억원이 반대매매로 시장에 쏟아졌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10일에는 10.5%까지 치솟았고, 월말인 30일에도 5.6%를 기록했다. 6월 중 12거래일은 반대매매 비중이 2%를 웃돌았다.

◆사이드카 10회·서킷브레이커 3회…변동성 최고조

반대매매가 급증한 배경에는 극심한 증시 변동성이 자리했다.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 급등락으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5차례씩, 총 10차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도 세 차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한 달에 세 번 발동된 것은 이례적인 수준으로, 역대 전체 발동 횟수 11회 가운데 3회가 지난달에 집중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제한하는 제도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시장 안정 장치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지난달 24일 장중 97.78까지 치솟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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