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치한약수’·‘하닉고시’까지 등장…채용 공고에 구직자 설레게 하는 ‘이 기업’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1/ned/20260701184504706cdak.jpg)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SK하이닉스를 향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파격적인 성과급 전망이 맞물리면서 올해 상반기 기업정보 열람 순위에서도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정보 열람 데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기업정보 열람 수는 25만3000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수치다. 채용공고 조회 수도 약 88만회로 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구직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성과급 제도 변화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 1000% 상한을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마련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1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269조원으로 집계했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성과급이 세전 약 7억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직원들의 평균 보수도 큰 폭으로 뛰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8500만원으로 전년(1억1700만원)보다 58.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평균 급여는 1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모바일과 가전 등 전 사업부를 포함한 전사 평균이어서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높아진 처우는 채용시장 분위기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최근 SK하이닉스 생산직 채용 공고가 올라오자 온라인에서는 ‘하닉고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지원 자격이 고졸·전문대졸로 제한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종학력을 대졸에서 고졸로 변경하는 방법까지 공유됐다.
기업정보 열람 순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5만6000회로 2위에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만2000회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만6000회로 공동 4위였으며, 이어 SK실트론(3만5000회), LIG D&A(3만2000회), 에스엘(2만7000회), 한화시스템과 에이피알(각 2만6000회)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한화시스템 등 3곳은 방산 기업이었다. K-방산 수출 확대와 글로벌 안보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구직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캐치 플랫폼에서 방산 관련 채용공고는 2025년 상반기 620건, 같은 해 하반기 507건이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700건으로 늘어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구직자들은 기업을 선택할 때 단순 인지도뿐 아니라 산업 전망, 성장 가능성, 보상 경쟁력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반도체와 방산처럼 업황 회복 기대감이 크고 채용 수요가 확대되는 산업군을 중심으로 기업정보 열람도 활발해지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의 높은 성과급과 처우를 반영해 취업 경쟁을 뜻하는 ‘하닉고시’, 기존 최상위 진로를 빗댄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하이닉스를 포함한 ‘하의치한약수’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보상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으로 인재가 몰리는 현상이 이어질 경우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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