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14층→17층’

김정호 기자 2026. 7.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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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단위계획지침 인센티브 적용
착공 늦추고 조합원 수익성 확보
기존 지구단위계획지침에 따라 14층으로 재건축 중인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현장. 최근 건물이 모두 철거됐다.

제주의소리가 지난해 보도한 [제주 이도주공 17층 만지작...고도관리 대전환 '예정대로']와 관련해 조합측이 변경된 지구단위계획지침을 활용해 예상대로 층수를 높이기로 했다.

제주시와 재건축조합측은 1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이도주공1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개했다.

이도주공1단지는 2013년 안전진단을 거쳐 2017년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당초 아파트 부지만 포함됐지만 독짓골 8길 공동주택 9채가 포함되면서 정비구역이 확대됐다.

2023년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2025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줄줄이 거치면서 재건축 정비계획을 4차례나 수정했다. 이번이 5번째 변경이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정비구역에 포함된 독짓골 공동주택. 건축물 철거를 앞두고 거주자들이 모두 이주했다. 집집마다 다 퇴거 스티커가 붙어 있다.

착공을 앞두고 조합측이 또다시 정비계획을 바꾼 이유는 올해 1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금껏 지구단위계획시 최대 140%까지 건축물 높이를 완화해 줬다. 바로 옆 이도주공2·3단지도 이를 적용해 재건축 최대 높이가 기존 30m에서 42m로 상향됐다.

새로운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에서는 140% 완화 기준이 빠졌다. 대신 '기준용적률-허용용적률-상한용적률' 체계가 도입됐다. 이에 인센티브를 받으면 용적률을 올릴 수 있다.

이도주공1단지는 탄소중립 등 공공성 확보 방안을 제시해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257.85%로 늘렸다. 이에 건축물 최고 높이도 14층에서 17층으로 덩달아 올랐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정비구역에 포함된 독짓골 공동주택. 건축물 철거를 앞두고 거주자들이 모두 이주했다. 해당 건물들은 모두 철거된다.

이 경우 아파트는 호수를 50세대 이상 늘릴 수 있다. 세대수가 증가하면 일반 분양 물량이 많아져 조합원 입장에서는 건축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조합측은 수익성을 위해 기존 넓은 평수를 재차 줄이는 방식으로 전체 세대수를 886세대에서 998세대로 대폭 조정했다. 이에 일반분양 물량도 200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 정비계획 변경으로 준공일은 뒤로 밀렸다. 조합측은 사업시행승인 인가 변경과 관리처분계획 변경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당초 올해 첫 삽을 뜨려 했지만 착공은 2028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준공 시점도 2030년 이후로 늦춰졌다. 

먼저 진행한 이도주공2·3단지는 지난해 이주를 끝내고 최근 건축물 철거까지 완료했다. 이르면 올해 9월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 목표는 202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