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시당 첫 위원장 누구…안도걸·조계원 경선 구도
8월 전당대회 전 정식 위원장 선출 전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이 김원이·양부남 의원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가운데, 초대 정식 특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안도걸 의원과 조계원 의원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당무위원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인준안을 의결했다. 기존 전남도당위원장인 김원이 의원과 광주시당위원장인 양부남 의원은 다음 특별시당위원장 선출 때까지 공동으로 시당을 맡는다.
공동위원장 체제는 통합 시당 출범에 따른 한시적 운영 방안이다. 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열 예정인 만큼 특별시당도 전당대회 전 정식 위원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도걸·조계원, 통합 뒤 맞붙는 구도
당 안팎에서는 광주의 안도걸 의원(동남을)과 전남의 조계원 의원(여수을)이 각각 후보로 거론된다.
통합 이전에는 안 의원이 광주시당위원장, 조 의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두 의원은 같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두 의원은 모두 광주 동신고 출신이다. 같은 학연으로 묶인 두 의원이 통합 이전에는 각 지역 조직을 맡는 방식으로 정리될 수 있었지만, 행정통합으로 초대 통합시당위원장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전남 수적 우위에도 표심은 변수
초대 통합특별시당위원장은 향후 지방선거 공천과 조직 정비, 중앙당과 지방정부 간 정책 협력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공동위원장 체제가 임시 운영에 그치는 만큼 정식 위원장 경선은 통합 시당의 첫 리더십과 광주·전남 정치권의 결속 방식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통합특별시당 소속 지역구 의원은 모두 18명이다. 전남이 10명, 광주가 8명으로 단순 의원 수만 보면 조 의원에게 유리한 구도다.
하지만 실제 경선은 광주와 전남의 지역 대결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도당 위원장 선출과 조직 운영을 둘러싼 기존 이견, 통합 시당 출범 이후의 세력 재편 등이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지역 국회의원은 "막상 통합 되고 보니 안도걸 의원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공식적인 지지 선언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남 의원들 사이에서도 안 의원 쪽으로 기우는 기류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철현 의원(여수갑) 등 과거 전남도당 운영 과정에서 쌓인 관계와 내부 기류도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전남의 수적 우위만으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