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화폐로만 2조 넘게 벌었다”…1년 새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재산에 ‘깜짝’
토큰 157억 5000만개 보유 중
이해충돌 논란 재점화 조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가상화폐 기업과 밈코인 관련 사업을 통해 지난해 14억달러(약 2조1672억)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정부윤리청(OGE)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소유한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토큰을 판매해 그에게 지난해 5억2680만달러(한화 약 8155억원)의 수입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이 기업의 토큰은 157억5000만개에 이르며, 최근 가격 하락에도 이 지분의 가치는 약 9억달러(한화 약 1조3932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아들들과 함께 지난해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 사업이 출범 1년 만에 세전 기준 10억달러(한화 약 1조548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밈코인인 ‘$트럼프’를 통해 6억3600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았다고 신고했으며, 스테이블코인 홀드코 지분 매각으로 얻은 1억9700만달러 수익도 신고했다.
이번 재산공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이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마련된 가상화폐 규제를 잇달아 풀고, 주요 가상화폐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들도 연달아 종료시킨 시점과 맞물렸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정책 결정권자로서 동시에 개인 사업에서도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그룹 측도 별도 성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산과 충분한 유동성,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매우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기념주화 브랜드 ‘셀러브레이션 코인’ 라이선스 계약으로 6억3500만달러(한화 약 9830억원)를 거둔 사실도 이번 자료에서 확인됐다.
이 밖에 트럼프 시계 로열티 470만달러(한화 약 73억원), 저서 ‘세이브 아메리카’ 인세 190만달러(한화 약 29억원), 사진집 ‘레터스 투 트럼프’ 판매 수입 59만1000달러(한화 약 9억1000만원), 리 그린우드 성경 판매 수입 20만8000달러(한화 약 3억2000만원), 운동화·향수 판매 수입 6만7000달러(한화 약 1억400만원), ‘45’ 브랜드 관련 기타 판매 수입 3만6000달러(한화 약 5600만원)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와 선물 내역도 관심을 모은다. 메타는 트럼프 기념도서관 건립 사업에 2450만달러(한화 약 379억원)를 지원했고, 알파벳은 백악관 동관 신축 기금에 2200만달러(한화 약 341억원)를 보탰다. CBS와 ABC 역시 각각 1600만달러(한화 약 248억원)씩을 내며 기금 조성에 동참했으며,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와의 소송 합의금 800만달러(한화 약 124억원)도 별도로 지급됐다.
또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는 1만5000달러(한화 약 2300만원) 상당의 월드컵 입장권 10장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고, 공화당 소속 기업인 앤서니 콘스탄티노로부터는 25만달러(한화 약 3억9000만원) 상당의 조형물 ‘디파이언스 모뉴먼트’를 기증받은 사실도 확인된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수익 내역도 함께 담겼다.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로 600만달러(한화 약 93억원), 아마존이 판권을 사들인 다큐멘터리 ‘멜라니아’로는 1070만달러(한화 약 16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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