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미 제약사들 중국내 임상시험 안보조사"

설원태 2026. 7. 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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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특위 "중국내 임상시험은 안보적 위험에 노출"
애브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가 머크, 애브비, 일라이 릴리, 화이자,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 5개 미국 제약사가 중국 내에서 관여한 임상시험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기여했는지를 놓고 국가 안보 조사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공화·미시간) 특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머크와 애브비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내 임상시험 기관들, 특히 신장 지역과 군 연관 의료기관에서의 실사, 데이터 보호 절차, 기타 기준에 대한 세부 정보를 7월 17일까지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서한에서 신장 지역이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과 종교 집단을 겨냥한 중국 정부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 발원지라고 지적했다.

서한은 또 중국인 연구자들이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서 '사전 동의'를 확보하는 과정에 결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한은 "규제 개혁, 국가 보조금, 의심스러운 윤리적 기준 등이 결합돼 중국은초기 단계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임상시험 건수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초기 신약 개발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2015년 48%에서 2024년 37%로 떨어진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8%에서 32%로 급증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는 중국이 바이오테크 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놓고 미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머크와 애브비에 보낸 서한은 두 회사가 "불법 행위나 잘못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중국 내 임상시험이 미국 기업들을 윤리적, 안보적 위험에 노출시킨다"고 적시했다.

특위에 따르면 머크는 2005년 이후 중국에서 224개 임상시험을 후원하거나 협력했다. 여기에는 신장 지역에서 최소 31건과 중국 군과 연관된 의료센터나 병원에서 진행된 사례들이 포함된다.

애브비는 2007년 이후 신장 지역 최소 17개 기관, 중국 군과 연관된 의료센터 16곳을 포함해 중국에서 1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후원하거나 협력했다.

서한은 "중국 군 병원에서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은 미국 기업의 첨단 바이오테크 지식재산권(IP)이 중국 군부로 이전될 잠재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물레나르 위원장은 지난해 제정된 '포괄적 아웃바운드 투자 국가안보법'을 개정해 심사 대상 기술 목록에 바이오테크를 추가하는 초당적 법안인 '바이오테크 투자 국가안보법'을 발의한 상태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을 상대로 하는 바이오테크 라이선스 계약, 합작투자, 지분 투자 등은 엄격한 국가안보 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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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lwont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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