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호남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우리와도 논의해야"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80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이와 관련해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번 메가 프로젝트 관련해 노조와의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주축이 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1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회사, 노동조합이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한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이 국가적 과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 측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선 천금매골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핵심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는 데 망설임 없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과제"라며 "라인 하나를 가동하기 위해 부지 선정, 인허가, 전력, 용수 등 기반 인프라 확보를 포함하면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라고 주장했다.
초기업노조는 "그만큼 조급함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차근차근 대비해 나갔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메가 프로젝트에서 임직원들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의 근본에는 사람이 있다"며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이 앞으로 일하게 될 현장의 산업 안전, 주거 환경, 인프라가 충실히 갖춰지고 그에 걸맞은 처우가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기업노조는 "이런 과제는 우리 모두가 뜻을 모을 때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조합이 그 역할을 다하겠다"며 노조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평택캠퍼스와 용인 국가산업단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등 반도체 분야만 총 24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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