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금메달 조희연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야 하나”

한지숙 2026. 7. 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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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에
비판 쏟아지자 SNS에 뜬금 언급 논란
서울체고 시절 조희연.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수영 국가대표 출신 조희연(43)이 고교야구대회에서 지역 조롱 응원 구호를 한 배재고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조희연은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지칭하는 등 극우적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조희연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러 서울로 이사 가야하나”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 배재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반복해 외쳤다. 율동과 박수까지 맞췄다. 한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소리쳤다.

이 구호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케하는 조롱성 표현으로 이해되면서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조희연의 SNS에는 “일베재고”, “엄마부터 일베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이런 얘기를 하다니”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이 비판 댓글을 단 이들을 ‘좌빨’(좌파세력의 멸칭)라고 표현하며 “여기 차단해야 할 사람들 많다”고 하자 조희연은 ‘좋아요’를 누르고 “그렇죠”라고 반응했다.

조희연은 중학교 3학년이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수영 간판스타였다. 같은 대회에서 여자 혼계영 400m 동메달, 여자 200m 개인 혼영 동메달도 획득했다. 그 해 조희연은 한국 신기록을 18차례나 경신해 주목받기도 했다. 또 대한수영연맹 올해의 선수상, 대한체육회 최우수 선수상도 수상했다.

현재는 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다자녀 엄마다.

조희연은 지난해 ‘윤어게인(again)’ 집회에 참석하는 등 ‘친윤’ 정치 성향을 드러내왔다. 개인 SNS에 자녀들 사진을 올리고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찰리 커크처럼”이라고 적기도 했다. 찰리 커크는 극우 성향 정치 활동가로 공식 석상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한 인물이다.

조희연은 지난해 6월 8일 자신의 SNS에 “제가 맨날 하고 다니는 말. 5·18은 폭동이다. 반항정신으로 똘똘 뭉친 폭동. 무슨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느니 어쩌느니, 한숨만 나옴”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한 누리꾼이 우려를 나타내자 조희연은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있다. 제가 제 생각 말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조희연은 이 발언으로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조희연의 체육연금을 박탈하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희연은 “5·18 사건으로 피해 받으신 무고한 시민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외치고 돌아가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제가 비판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고하고 숭고하신 영령분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다음날인 지난해 6월 9일에도 “원글은 지금 삭제됐지만, 제가 무지해 원글을 보고 5·18 운동에 대해 ‘폭동’이라고 댓글을 달았다”며 “원글에 대한 제 생각을 댓글로 적었고, 그로 인해 마음 상하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공인으로서 경솔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쓴소리 맘껏 해주시면 달게 받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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