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2.2조 한빛해상풍력에 대형 터빈 공급…실적 개선 기대

김민우 기자 2026. 7. 1. 16: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MW급 기술이전 기반 국내 생산체계 구축
"낙월해상풍력 연계 클러스터 조성에도 기여"
유니슨, 10MW급 국산 해상풍력터빈 실증기 설치 과정 / 사진=유니슨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대표 김병주·권정민)이 총사업비 2조 2000억원 규모의 한빛해상풍력 사업에 대형 해상풍력터빈을 공급한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인 대형화 국면에 들어서는 가운데,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터빈 공급 물량을 확보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니슨은 1일 전남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송이도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340메가와트(MW) 규모 한빛해상풍력 사업에 13.6MW급 해상풍력터빈 25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해상풍력은 정부의 올해 상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발전량은 834기가와트시(GWh)로, 약 2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1만 톤(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유니슨은 설명했다.

이번 공급은 유니슨이 해상풍력 분야에서 확보한 첫 대형 레퍼런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실증 중인 해상풍력 10MW급에 이어 15MW급을 제작하면서 포트폴리오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풍력 터빈 전문 기업인 벤시스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사천 공장 등에서 국내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자체 제조와 공급, 운영유지보수(O&M) 역량을 결합해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연간 1기가와트(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우고 25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기존 주력 제품인 4.2MW급 육상풍력터빈과 실증 중인 10MW급 해상풍력터빈은 물론, 15MW급 해상풍력터빈 생산도 병행할 예정이다.

향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20MW급 해상풍력터빈과 6MW급 육상풍력터빈까지 생산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함께 국내 공급망 기여도, 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터빈의 국내 생산 기반이 마련되면 주요 부품 국산화와 협력업체 동반 성장,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번 공급은 유니슨의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니슨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2392억원을 기록한 뒤 2024년 257억원까지 외형이 축소됐고, 영업손실도 지속돼 왔다. 지난해 매출은 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였지만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을 냈다.

그러나 이번 공급의 본격화로 대형 해상풍력 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과 원가 경쟁력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운영유지보수(O&M) 사업까지 연계되면 일회성 기자재 공급을 넘어 반복 매출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병주 유니슨 대표는 "40여 년간 풍력터빈 한 분야에 집중하며 축적해 온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본격 개화에 대응해 온 결과"라며 "향후 낙월해상풍력과 연계한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 및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