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찾기 어려웠다”…2부제 해제 첫날, 공공청사 주차장 다시 ‘만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월 에너지 위기 대응을 이유로 시행됐던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1일 전면 해제되면서 대구 공공청사의 풍경도 하루 만에 달라졌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갑작스럽게 2부제를 시행하면서 왜 공공기관 직원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실효성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공공기관 임직원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전면 해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출퇴근 정상화” 반색…실효성 논란은 여전

지난 4월 에너지 위기 대응을 이유로 시행됐던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1일 전면 해제되면서 대구 공공청사의 풍경도 하루 만에 달라졌다. 비어 있던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차량으로 가득 찼고, 출퇴근길 승용차를 다시 몰고 나온 공공기관 직원들은 “평범한 일상이 돌아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1일 오전 대구시교육청과 서구청, 대구지법, 대구지검 등 주요 공공기관 주차장은 이른 시간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차량이 빼곡히 들어찼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가 적용되면서 곳곳에 여유 공간이 눈에 띄었지만, 해제 첫날에는 출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차량이 몰리며 대부분의 주차면이 채워졌다. 일부 운전자들은 청사 주변을 돌며 빈자리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출퇴근 부담이 컸던 공공기관 직원들은 해제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대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집과 직장이 멀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날이 많았다”며 “두 달 가까이 생활 패턴 자체가 달라졌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평소처럼 출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평소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자가용 출퇴근이 얼마나 편한지 이번에 새삼 느꼈다”며 “운전할 때는 몰랐는데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드는지 실감했다”고 전했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갑작스럽게 2부제를 시행하면서 왜 공공기관 직원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실효성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공공기관 임직원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를 전면 해제했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 국공립대학 등이 모두 대상이다.
당초 정부는 2부제를 5부제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민과 공무원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전면 해제로 방향을 바꿨다.
실제 지난 두 달여 동안 전국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 위반 사례가 2만7000여 건 적발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았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크게 늘고 부부가 차량을 바꿔 타는 등 편법까지 나타나면서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대구 공공청사의 가득 찬 주차장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일상을 바꿔야 했던 두 달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풍경이었다. 다만 정부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망 관리 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